알쓸사잡 (알면 쓸데없는 사케 잡학)
니혼슈 병을 보면 生酒(나마슈), 生貯蔵酒(나마쵸죠슈), 生詰め酒(나마츠메슈)라고 하는 生이 붙어 있는 라벨을 본 적이 있을 거다. 그냥 사케면 사케지 이것도 뭔가 의미를 담고 있을 것 같아서 알쓸사잡 (알면 쓸데없는 사케 잡학)을 공개!!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일반적인 니혼슈는 60도 정도로 가열 처리하는 火入れ(카이레)라는 공정을 2회 진행하는데 술을 짜서 저장하기 전에 1번, 그리고 출하하기 전에 1번 진행한다. 여기서 힌트!! 카이레를 전혀 하지 않거나 1번 정도 하는 타입의 니혼슈가 있는데 이런 타입에 生자가 붙는다. (참 쉽죠~~~)
1. 生酒(나마슈)
술 제조 과정에서 한 번도 열 처리(카이레)하지 않은 니혼슈가 生酒(나마슈)!!
특징으로는 신선한 맛이 있는 반면에 약간 탄산 느낌이 있어서 한국 막사(막걸리+사이다)에서 제일 약한 버전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약간 청량감이 선호되는 여름에 비교적 많이 출하된다. 다만 보관에는 주의를 요한다. 원래 카이레하는 것은 술 속에 있는 미생물을 제거해서 보존성을 높이는 목적이 있는데 그것을 하지 않았으니 보관은 냉장고에 철저하게. 또한 개봉을 했으면 가능한 빠르게 마시는 것을 추천!!
2. 生貯蔵酒 (나마쵸죠슈)
生酒(나마슈) 상태로 저장을 시키고 출하하기 전에 카이레를 1번 하는 타입의 니혼슈이다. 이런 제조방법 사케도 나마슈와 같이 신선한 맛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1번 카이레 했었어도 주질이 변질될 수 있으니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3.生詰め酒 (나마츠메슈)
이 제조방법은 나마쵸죠슈와는 카이레 순서가 다른 타입의 니혼슈이다. 즉, 생으로 나마슈를 저장하기 전에 카이레 1번으로 끝내고 출하하기 전까지는 열처리를 하지 않아서 저장기간도 오래되면서 숙성감이 있는 타입의 니혼슈이다.
각각의 차이점을 정리해봤는데 명칭 자체가 헷갈릴 수는 있지만 카이레 횟수에 따라, 카이레 타이밍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른 오묘한 니혼슈이다 보니 이런 점을 이해하면서 나에게 맞는 사케를 찾아보고 즐겨보는건 어떨까?
추가로 이런 것도 알면 니혼슈 이야기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막간 Tip!!
긴조슈 계열(준마이 다이긴죠, 긴죠, 다이긴죠, 긴죠) 사케는 도정된 쌀을 저온에서 천천히 발효시켜 빚은 술 인데 이것도 온도가 높은 장소에 두면 주질이 변화될 수 있으니 냉장보관 추천
카이레를 2번 실시하는 준마이슈, 혼죠조슈, 보통슈, 고슈는 주질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상온 보관 OK. 물론 냉장 보관이 NG라는 것은 아님
@일생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