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가타현] 16.야마카와미츠오

북부 지역

by 아루히 ARUHI

넷이 모여 하나가 된 가상의 애주가, '야마카와미츠오(山川光男)'

술병을 머리에 이고 정면을 응시하는 익살스러운 사나이.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이 참신한 라벨의 주인공은 야마가타의 유쾌한 유닛 '야마카와미츠오(山川光男)'다. 전통과 격식을 중시하는 니혼슈 세계에서 야마카와미츠오는 마치 악동처럼 등장했다. 브랜드 이름만 들으면 실존하는 사람 이름 같지만 사실 이 이름은 야마가타현의 뜻있는 4개의 양조장이 의기투합해 만든 프로젝트 브랜드다.

16.야마카와미츠오.png 기존 손그림 스케치 병을 AI로 재탄생시킨 [야마카와미츠오]

山(야마)가타마사무네, 타테노川(카와), 토光(미츠), 그리고 우요男(오)야마. 각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술 브랜드에서 한 글자씩 따와 탄생한 가상의 인물은 계절마다 네 곳의 양조장을 유랑하며 각기 다른 개성의 술을 빚어낸다. "쉿!! 닥치고 마시라"는 듯 머리 위에 술병을 얹은 해학적인 디자인은 술은 모름지기 즐거워야 한다는 이들의 철학을 상징하는 듯하다. 이렇게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된 양조장은 야마카와미츠오가 처음이 아니다.

아키타현의 'Next5'나 미야기현의 '다테세븐'처럼 라이벌이기 이전에 동료로서 지역 니혼슈의 부흥을 꿈꾸는 이들의 협업은 매 시즌 놀라움을 자아낸다.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담당 양조장이 바뀌며 선보이는 한정판은 그해의 테마에 따라 맛과 라벨이 달라져 수집가들의 소장 욕구마저 자극한다. 캐릭터가 주는 친근함 뒤에 숨겨진 탄탄한 양조 기술은 '야마카와미츠오'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하나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야마카와미츠오(山川光男) '호적 등본'

브랜드: 야마카와미츠오(山川光男) 2021 なつ

특징: 정미율 50%, 도수 15도

일본주도 ±0 산도, 1.3

가격대: 720ml 2,035엔 / 1.8ℓ 3,850엔


야마카와미츠오와 함께하는 유쾌한 '안주 페어링'

시즌마다 맛의 특징이 달라지지만 대체로 야마가타 니혼슈 특유의 화사함과 깨끗함을 베이스로 하기에 재치 있는 안주들과 잘 어울린다.

닭고기 튀김과 레몬 (술의 경쾌한 캐릭터처럼 대중적이고 즐거운 안주)

모둠 꼬치구이 (여러 양조장이 모인 것처럼 다양한 부위의 꼬치구이도 안성맞춤)

리코타 치즈(상큼한 계절과일과 부드러운 치즈는 술의 풍미를 배가)


혼자보다는 여럿이 마실 때 더욱 빛나는 술, 야마카와미츠오!! 전통이라는 무거운 외투를 잠시 벗어던지고 익살스러운 아저씨와 함께 야마가타의 사계절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알쓸사잡(알면 쓸데없는 사케 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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