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 폭포와 원숭이와 절벽

빅토리아 폭포, 잠비아

by JUDE

“뭐? 다시 폭포에 간다고? 어제 그런 일을 겪고도?”


호스텔 로비는 도착하고 떠나는 여행자들로 아침부터 북적였다. 누군가는 예약이 제대로 반영이 안됐는지 점점 목소리가 점점 날카로워지는 중이었다. 반면 나는 조용한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조금 전, 실낱같은 와이파이를 통해 그녀에게 핸드폰을 분실했노라 전했다. 케이프타운이 마지막이었으니, 대략 10일 만인가.


나는 반가웠고, 그녀는 분노했다.(당연하게도) 무언가 화제 전환이 필요했고, 나는 지난 10일 동안 벌어진 일 중에 가장 다이내믹하였던 어제의 이야기를 전달하던 참이었다. 그랬더니 그녀의 분노가 채팅창을 뚫고 튀어나올 듯이 커졌다.


문제의 어제 이야기는 이렇다. 포츈에게 인사를 건넨 뒤 나는 잠비아로 국경을 넘었다. 공공 시스템은 아무것도 없었고, 오로지 택시와 두 발, 그리고 보트라고 불러야 할지 애매한 작은 조각배를 이용했다. 계절은 어느새 부쩍 더워져 옷을 벗어던져야 할 정도였다. 잠비아 화폐를 준비하지 못해, 국경에서 어슬렁 거리던 환전상(?)에게 은행 환율의 2배를 주고 콰차(잠비아의 화폐단위)를 산 것을 빼고는 완벽한 아침이었다.


잠비아의 첫 목적지인 리빙스톤(Living Stone)이라는 묘한 이름의 마을은, 걸어서 10분이면 마을을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 나는 가장 눈에 띄고 요란한 호스텔을(몇 개 되지도 않는) 찾아 체크인을 한 후, 바로 버스에 올랐다. 이름만 들으면 왠지 원시인 플린스톤이 떠오르는 이 작은 마을을 찾은 이유는 딱 하나다. 빅토리아 폭포. 영국의 여왕마저 매료시켰다는 그 찬란한 폭포 말이다.


잠비아 시민 : 6,000콰차. 외국인 : 98,000콰차

(100,000만 콰차는 3만 원 정도)


무려 16배의 요금을 내면서도 깨지지 않았던 평온한 아침은, 매표소를 빠져나간 직후에 일그러졌다. 본격적으로 숲 길이 시작되는 그곳에는 지나치게 거대한 원숭이들이 몰려다녔다. 녀석들은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는 이빨을 드러내며 끽끽거렸다. 왠지 인종차별을 당하는 기분에 사납게 쳐다보면, 등을 긁어대던 손을 멈추고 더 날카롭게 잇몸을 드러내는 것이다. 마치 원숭이 흉내를 내는 사람같이.


나는 애써 놈들을 지나쳐 천둥을 일으키는 연기, 빅토리아 폭포로 가는 산책로를 걸었다. 허공에는 거대한 공장의 기계가 돌아가는 듯 무겁고 웅장한 소리가 퍼졌고, 가습기 냄새가 났다. 그리고 마침내 트인 시야의 끝에서는 무언가 거대한 것이 깊게 할퀸 듯한 상처 위로, 거대한 물줄기가 뿜어져 내려왔다.


"우어... 아... 하...."


미쳐 완성되지 않은 감탄사가 입 밖으로 새어 나왔고, 조금이라도 폭포가 잘 보이는 곳을 찾고 싶은 마음과, 무언가 완벽한 감탄사를 찾아야 된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마구 충돌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마자 렌즈에는 커다란 물방울이 맺혔고, 그걸 닦아내느라 잠시 서있었을 뿐인데 온 몸이 흠뻑 젖었다.


높이가 무려 100미터가 넘는다는 아찔한 협곡을 따라, 계속해서 쏟아지는 폭포를 눈으로 좇았다. 멀리 깊숙한 곳은 온통 물안개에 가려져 보이지도 않았다. 마치 ‘여기는 보여줄 수 없어’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그 순간 나는 무릎을 쳤다. 모시오아투냐(Mosi-oa-Tunya). 원주민들이 폭포를 부르는 말인데, 그 뜻이 연기를 뿜어내는 천둥이라고 했다. 폭포가 뿜어내는 엄청난 양의 수증기와 굉음은, 눈을 감으면 영락없이 안 개고 천둥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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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흠뻑 젖은 옷을 말릴 겸, 잠시 폭포에서 벗어나 숲으로 들어섰다.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 사이로 벌어진 협곡을 아슬아슬하게 가로지르는 다리가 멀리 보였다. 누군가는 150달러를 내고 번지점프를 하고 있었고, 108미터 아래의 잠베지 강에는 라프팅이 한창이었다. 120달러였던가. 가격도 풍경만큼이나 비현실적이다.


어느덧 폭포에서 한 참 벗어나 있음을 깨닫고 나는 발길을 돌렸다. 말발굽 소리 같은 것이 들린 것도 그때였다. 나는 카메라를 손에 들고 방금 찍은 사진을 확인하고 있었다. 뒤를 돌아본 곳에는 커다란 원숭이 한 마리가 네발로 달려오고 있었다. 어쩐지 아까 입구에서 눈싸움을 하던 그놈 같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갑자기 녀석이 오른쪽 어깨로 뛰어올라 가방 끈을 낙아챘다. 몸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가방이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갔다. 곧이어 잽싸게 가방을 입에 문 녀석은, 그대로 절벽 아래의 나무 사이로 사라져 버렸다. 가방 안에는 점심 도시락은 물론이고, 여분의 배터리와 삼각대, 게다가 선글라스까지 들어있다. 그 모든 일이 벌어지는 데에는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나는 곧장 녀석이 사라진 절벽 아래 나무로 뛰어내렸다. 녀석도 놀랐는지 펄쩍 뛰어오르며 입에 물었던 가방이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꺼져! 이 원숭이 새끼야!”


녀석이 내 샌드위치를 노리는 동안, 나는 여기저기 바위와 나무 틈새에 끼여버린 선글라스와 삼각대를 손에 넣었다. 내 입에서는 계속해서 토종 육두문자가 쏟아졌고, 제일 먼저 집어 든 삼각대를(이미 부러진 상태였다.) 휘두르며 녀석을 위협했다. 녀석은 이리 뛰고, 저리 뛰고를 반복하더니 내 물병을 입에 물고는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잠시 안도의 미소가 번졌다. 그때의 나는 이것이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위험한 상황인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내가 여기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바로 그 직후에 들었다.


“끽. 끽끽끽끽!”


어디서 몰려왔는지 크고 작은 원숭이들이 여기저기 나무에 들러붙어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헤… 헬프 미!”


맹세컨대 그 말을 실제로 입 밖으로 꺼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한국어로도 외쳐본 적이 없다) 나는 몇 번이나 반복해서 소리를 질렀지만, 그 외침은 연기를 뿜는 천둥소리에 묻혀 사라졌다. 나는 등 뒤로 녀석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어떻게든 그 절벽을 다시 기어올라야 했다.


한국인 여행자 1명, 원숭이 떼 습격에 사망.


그녀에게 이런 혹성탈출급 비보를 전해줄 수는 없었다. 산책로까지는 한 20미터 즈음될까. 바위 아래는 낭떠러지였고, 디딤돌이 되어야 할 나무 여기저기에는 원숭이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어차피 도망갈 길은 없다. 나는 한쪽 끝이 끊어진 가방을 사선으로 몸에 묶고, 긁힌자국이 선명한 선글라스를 낀 채, 지아이 조 특공대처럼 절벽을 기어올랐다. 옷은 찢어지고, 팔다리는 여기저기 나무와 돌에 긁혀 상처투성이가 되기 시작했다. 심장은 뛰쳐나올 것처럼 뛰었고, 겨우 지상으로 올라온 나는 전속력을 다해 입구를 향해 뛰었다. 바로 그때, 어디선가 날카로운 여자의 비명이 들려왔다.


“꺄악!”


절벽 아래 강가의 산책로에서 웅성대는 여행자들 사이로 한 여자가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그녀의 정면에는 높게 자란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는데, 그 꼭대기에는 역시 덩치 큰 원숭이 한 마리가 그녀의 가방을 들고 있었다. 녀석은 영악하게도 몇 가지 물건만 빼내고는 가방을 나무 아래에다 탈탈 털어버렸다. 그리고는 방금 꺼낸 쿠키를 입 안에 넣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다른 한 손에는 무언가를 까딱까딱 흔들어댔는데, 다름 아닌 그녀의 여권이었다. 총을 들고 허겁지겁 뛰어오는 경비원이, 어제 내가 빅토리아 폭포에서 본 마지막 풍경이었다.


"혼자 나가더니, 이제 내 말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은 거야? 어쩌려고 그래 정말. 처음 떠날 때부터 약속했잖아. 위험한 곳에는 가지 않기로!"


10일간의 많은 이야기 중에 왜 이 이야기를 했을까 후회해도 늦었다. 채팅창 너머로, 눈물을 흘리고 있을 그녀가 보이는 듯했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다시 한번 내가 입은 대미지를 생각해보았다. 십여 군데 긁힌 상처와, 끝내 도둑맞은 물통. 부서진 삼각대와 찢어진 셔츠는 버렸고, 긁혀서 시야를 오히려 방해하는 선글라스는 침대 위에 있었다. 흠.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은가?


Baboons09.50.16.jpg 사건과는 아무관계 없는 원숭이입니다.


저 폭포 위에는 분명히 내가 보지 못한 무언 가가 있고, 그곳에는 빌어먹을 원숭이들이 있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이 적힌 투어 메뉴를 몇 번 펼쳤다 접었다를 반복했다. 결국 폭포로 가는 셔틀버스에 다시 오르게 한 것은 단 한 장의 사진이었다. 사진 속에는 폭포 위의 어딘가로 보이는 절벽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이렇게 적혀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수영장 데빌스 카타락. 이것이 당신의 마지막 날이 될 거예요.


그녀에게는 안전한 상류에서 발만 담그다 오겠노라 말했다. 다행히 오늘은 매표소 뒤편에 원숭이들이 보이지 않았다.(어딘가에 모여 어제 총에 맞을 죽었을 형제를 보며 슬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리 계획한 대로 반대편, 폭포 맞은편이 아닌 폭포 위쪽을 향해 빠르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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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곳에서 내가 본 풍경은 온천욕을 즐기며 노닥거리는 사람들이 아닌, 깊이가 얼마인지 알 수 없는 빠른 물살의 강과 무수한 수풀, 군데군데 놓인 암석, 그리고 한 무리의 흑인 청년들이었다. 나는 강 물에 살짝 손을 넣어보고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이대로 그냥 강을 건넜다간 오늘 저녁 뉴스에 나올 것이 틀림이 없다. 한가롭게 누워있던 흑인 중 한 명이 몸을 일으켜 다가왔다. 그제야 시선을 둘러보니 하나같이 흑인 청년의 손을 잡고 위태로운 걸음으로 물살을 가로지르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혼자야? 폭포 위로 가려고?”

“데려다줄 수 있어? 여기 어디 수영장이 있다던데…”

“데빌스 카타락? 예에. 뭘 좀 아는구나”


그 큰 입을 활짝 벌리며 흑인 특유의 스웩으로 녀석이 몸을 흔든다.


“얼마야?”

“70달러.”


나는 진심이냐는 듯 눈에 힘을 주며 쳐다봤지만, 그의 눈은 내 두 배는 돼 보였다. 내 시선은 3초 만에 갈 길을 잃고 먼 곳으로 향했다. 협상의 시작이다.


“말도 안 돼! 그건 망할 투어 회사 가격이잖아. 적어도 걔들은 샌드위치라도 준다고!”

“내가 니 손을 잡고 안전하게 안내를 해줄 거야. 그리고 유명한 장소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데빌스 카타락에 가면 동영상 촬영도 해줘.”

“40달러!”


내 말을 듣긴 했는지 자기 할 이야기만 하는 녀석에게 고개를 흔들며 외쳤다. 애초에 내 주머니에는 차비를 빼면 50달러밖에 없었다. 나는 나뭇가지로 바닥에 그림까지 그려가며 실랑이를 벌였다.


“알아 아는데. 요즘 같은 비수기에, 사람도 별로 없는데, 다음 사람이 언제 온다는 보장도 없잖아? 나는 혼자라 오래 걸리지 않을 거고, 이른 아침에 후딱 한 건 해치울 수 있는 기회라고.”


기회와 비용. 이 말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없다. 아프리카나 한국이나 무언가에 목말라 있기에는 마찬가지다. 녀석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오른손을 내밀었고, 녀석은 반사적으로 그 손을 잡았다. 사실 40달러도 아프리카의 물가를 생각하면 무척 비싸다는 생각이었지만, 녀석은 정말이지 뛰어난 길잡이였다. 강물이 얕은 곳, 물살이 느린 곳을 귀신 같이 찾아가며 빠르게 강을 건넌다. 반지 원정대 같았다. 행여나 내가 넘어질까 노심초사 손을 내밀며, 중간중간에 다른 풍경이 펼쳐질 때마다 풍경을 보라고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끊어진 내 가방을 몸에다 묶고, 내 카메라를 목에 건 청년은 이윽고 폭포 절벽에 다다르자 먼저 시범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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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봐봐. 이렇게 여기 서서 짜잔”


녀석의 발 30cm 뒤에, 진짜 절벽이 펼쳐져있었다. 바로 옆에서는 엄청난 굉음을 내며 폭포가 쏟아졌다. 눈 앞이 뿌옇게 될 만큼 짙은 수증기 사이로, 물감으로 칠한 것처럼 선명하고 거대한 무지개가 피어올랐다. 행여라도 시선을 뺏겨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순간, 오늘 저녁 뉴스거리를 면치 못하리라.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는 녀석과 달리, 나는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떨렸다. 우선 앉는 것부터 시작했다. 누워서 슈퍼맨이 되어보기도 하고, 수행 중인 석가모니 흉내도 내다가, 마침내 두 팔을 활짝 펼치고 폭포 위에 섰다.


“좋아! 다리에 힘줘!”


단언컨대 그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선명하고 아름다운 무지개였고, 그리고 미친 짓이기도 했다. 갑자기 그녀의 얼굴이 무지개 위로 두둥실 떠올랐고,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위험한 데 가지 말라고!!!”


목소리는 금세 풍압에 실려 날아갔다. 나는 다시 크고 작은 개울을 건넜고, 몇 개의 바위를 넘어 수풀을 해쳤다. 마치 바람에 낙엽이 날리듯이 나아가면서도 잔뜩 긴장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이 엄청난 풍경에 넋이 나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데빌스 카타락(Devil's cataract)은 정말이지 기가 막힌 장소였다. 크고 작은 바위틈으로 새어 들어온 물줄기가 솟아난 암벽에 틀어 막혀 작은 웅덩이를 만들었다. 고이고 고이다 흘러넘친 물은 다시 절벽 아래로 떨어져 빅토리아 폭포와 한 몸이 된다. 뒤로는 천 길 낭떠러지고, 앞은 거대한 암벽에 막혀 비밀스러운 천연 수영장이다.


청년이 다시 카메라 감독으로 돌변했다. 조심스럽게 발을 담그는 순간부터, 기어코 웃통을 벗고 그곳에 뛰어드는 그 매 순간을 놓치지 않고 여기저기 위치를 바꿔가며 찍어댄다. 나는 정말로 그날이 내 생에 마지막 날인 것처럼 헤엄을 쳤다. 바로 뒤로 보이는 절벽에 대한 공포 때문이기도 했고, 이제 두 번 다시 못 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기도 했다.(안내판에 적힌 문구를 누가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완벽하다.)


한바탕 난리를 끝내고 지친 폐를 쉬게 하고 있으니, 녀석이 이번에는 암벽 위에서 다이빙을 요구한다. 높이는 대략 5미터 정도. 여기까지 와서 무얼 망설이겠는가. 나는 고민도 없이 뛰었다. 다시 반복해서 몇 번이고 뛰었고, 그 모든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다시 뭍으로 돌아간 뒤, 나는 주머니를 뒤져 남은 10달러까지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


“오늘 내가 한 미친 짓에 비하면 작은 돈이야. 혹시 내가 다시 여기를 오게 되면 그때는 꼭 100달러짜리 미친 짓을 하자”


내가 이런 친절을 베풀다니. 감동이 절정에 이른 상태에서 벌어진 이변이다. 세계 3대 폭포에 첫 번째 완료 도장을 찍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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