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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랑하늘 Oct 06. 2024

희망 분위기는 어디에, 집에서 본 핑크 하늘

+ 인스타그램

1. 희망 분위기는 어디에


멤버가 줄면서 에세이 모임에 우리 부부와 한 분만 남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가 사는 동네, 그분이 사는 동네에서 번갈아 가며 만나는 걸로 다시 규칙을 정했다.


수요일은 멤버 축소 후 처음 갖는 에세이 모임이었고, 장소는 내가 선택하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가까운 내가 아끼는 브런치 카페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당일에 당황스러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잠잠하던 카페가 갑자기 폐업을 했다는 것.

갈 때마다 손님이 줄어드는 걸 느꼈지만 진짜 이렇게 문을 닫은 건 조금 충격이었다.

그래도 꽤 유명하고 인기 있는 카페였는데. 음료나 음식 퀄리티도 괜찮았고.


하는 수없이 빠르게 다른 카페로 장소를 바꾸어 만났다.

그런데 그 카페도 분위기가 영 심상치 않았다.

반년 전만 해도 평일 오전에 북적이던 카페가 한산했다.


요즘은 느끼지 않으려 해도 어디를 가나 사람들의 힘듦이 피부로 와닿는 것 같다.

외부에서 찾기 힘들어져 버린 희망적인 분위기는, 결국 내부 세계에만 의존해 찾아야 하는 걸까? 



2. 집에서 본 핑크 하늘


여기에 2년 반을 살면서 여태껏 몰랐던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 집 안방 창으로 잠깐이지만 해가 질 무렵 노을 지는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


이걸 진작 알았으면 하루에 몇 분이라도 더 행복할 수 있었을 텐데.

이제라도 그 잠깐의 시간을 잘 맞춰 하루치의 행복을 늘려봐야겠다.




3. 인스타그램


블로그, 브런치 활동은 하면서 재미를 느낀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책을 내려면 하는 게 좋다고 해서 하는 경향이 강하다.

비단 책뿐만이 아니라 무언가 홍보를 하려면 인스타그램이 필수인 세상이라고 여기저기서 말한다.


"이 말, 정말인가요?"

"아주 열심히는 못하더라도 어쨌든 하는 게 낫나요?"


비슷한 이유로 인스타그램을 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묻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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