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브런치스토리 전시: 작가의 여정
브런치스토리 팝업 전시 <작가의 여정>에 다녀왔다.
입장하자마자 어버버 하다가 사진에 찍힌 후 '브런치 작가 카드'를 만들었다.
작년 브런치북 대상 수상 작가님들의 작품에 대한 소개를 보고, 이전 브런치북 대상 수상 작가님들의 책이 가득 꽂혀있는 책장을 구경했다.
브런치 대표 작가님들의 글쓰기 레시피를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고, 그중 특별히 공감 가는 레시피가 적힌 메모지 몇 장은 뜯어서 소중히 챙겨 왔다.
체험 코너에 앉아서 팝업 전시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다음, 다른 분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일어 '작가가 작가에게'를 작성했다.
에필로그를 지나며 여정을 잘 즐긴 사람에게 준다는 소정의 선물을 받았다.
30분 정도 혼자 머물면서 정말 알차게 전시를 즐겼다. 환기가 되는 시간이었다.
몹시 사적인, 전시 한줄평: 아담한 전시관, 따뜻한 분위기, 아기자기한 연출, 적당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2. 선택과 집중
올해는 개인적으로 도전의 해였다.
마음이 간다 싶으면 일단 해보는 해였달까.
살면서 이렇게 즉흥적으로 무언가를 많이 해본 적이 없었다.
이게 가능했던 건 2개만 고정적인 일이고,
대부분 단발성이나 몇 개월의 프로젝트 일이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일 자체도 배웠지만 일하는 방식이나 협업할 때의 태도에 대한 걸 더 많이 배운 것 같다.
단순히 아는 걸 넘어 실제로 실천하고 있고, 실천할 때마다 조금씩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1. 요구도 확실히, 거절도 확실히 할 것
2.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할 것
(그래도 충분히 괜찮음. 억지로 답을 짜내지 말 것. 고민해 보겠다고 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게 오히려 훨씬 나음)
내년은 좀 더 안정적이고 싶어 지금은 다시 선택과 집중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내년엔 중심이 있는 게 좋겠다.
우선순위가 되는 중심을 두고, 다른 흥미로운 제안들을 고민해보려 한다.
분명 흥미로운 한 해였지만(무척 힘들기도 했고)
모든 일에 똑같이 에너지를 분배하는 건 불가능했고
일이 너무 흩어져 있어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지금의 고민은 어찌 보면 행복한 고민이다.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운 좋게 기회도 제법 주어진 상태이다.
뭐가 됐건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
내년엔 내가 더 즐겁고 보람차게 일할 수 있도록
나에게 꼭 맞는 방식에 대해 요리조리 고심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