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살랑하늘 Oct 29. 2024

드디어 계약서에 도장 쾅

(출간 Tip. 계약서 확인 + 계약 시 준비물)

다양한 제안을 받으며 출판사 미팅까지 경험하고 나니, 어느덧 본격적인 투고를 시작한 지 거의 한 달이 되어갔다. 한동안 지속적으로 오던 결과 메일도 거의 끊어져 이제는 결정을 해야 할 때임을 느꼈다. 


마음이 더 가는 곳이 있었지만 신중하고 싶어 그동안 받은 제안들을 모두 꺼내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살펴봤다. 그럼에도 마음의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나에게 처음으로 적극적으로 기획 출판 제안을 하고, 통화를 하며 마음이 기운 출판사와 계약을 하기로 결심했다.


결정이 끝나면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그사이 나에 대한 마음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연락을 드렸다.


"안녕하세요. 일전에 통화했던 OOO입니다. 그간 잘 지내셨지요?

대표님과 통화 후 많이 고민해 봤는데, OO이 제 이야기에 가장 애정을 갖고 책으로 엮어주실 것 같아요.

그래서 함께 작업하고 싶습니다. 대표님 생각은 그대로이신가요?"


'고민하고 답을 주시겠지?' 하고 있는데 전송 버튼을 누른 지 십 분도 안 되어 답이 왔다. 여전히 계약을 하고 싶고, 내 책을 잘 만들어보고 싶으며, 책을 만들면서 내 의견도 잘 수렴해 주신다고 하셨다. 이보다 더 완벽하고 기분 좋은 답변이 있을까?


그 길로 다음 주에 계약을 위한 약속을 잡았다. 서로 너무 먼 곳에 있거나 만나기가 힘든 경우 전자계약도 가능하다고 하셨지만, 갈 만한 거리이기도 했고 직접 만나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대화도 나누며 계약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뵙게 된 대표님은 그간의 모습 그대로 사람을 무척 편안하게 해주는 분이셨고,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다. 틈틈이 가벼운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누다가 계약서에 사인을 주고받았는데, 이미 메일로 계약서 내용은 다 확인한 상태였기 때문에 절차가 금방 끝났다. 





무사히 계약서 작성까지 끝내고도 내가 작가로 출판 계약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한동안 계약서를 자주 꺼내 들여다봤던 것 같다.






출간 Tip. 계약서 확인 + 계약 시 준비물



1. 계약서 확인


신인 작가의 경우 내가 받은 계약서 조항이 과연 괜찮은 건지에 대해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나도 그랬다. 그래서 나는 문체부에서 작성한 출판 분야 표준계약서 중 하나를 골라서 작성했다.

검색창에 '출판 분야 표준계약서'를 치면 쉽게 양식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종류가 무려 10종이나 된다. 그중에서 자신의 출판물과 가장 잘 맞는 계약서를 출판사와 상의 후 결정하면 될 것 같다.



2. 계약 시 준비물


대면으로 계약서를 작성할 경우 신분증과 도장이 필요하니 계약하는 날 잊지 말고 챙기길 바란다.

이전 11화 생애 첫 출판사 미팅에서 배운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