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있는 기관에서 선물로 보내준 『강점 혁명』 책에 있는 코드를 이용해 무료로 강점 테스트를 했다. 예전에 읽은 『강점 관점』이란 책과 비슷한 맥이었다.
정리하면,
1. 타고나기를 취약한 부분은 아무리 노력해도 늘기 어렵다. 100을 노력해도 10만큼 늘까 말까 할 정도로, 구멍 난 장독대에 물 붓는 셈. 반면, 타고나기를 잘하는 부분은 조금만 노력해도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나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더 귀해지는 요즘, 취약점을 고치는 것보다 강점을 발전시키는 게 필요하다.
2. 이때 내 타고난 강점을 알려주는 검사가 바로 갤럽 강점검사 Top 5! 갤럽 강점검사 Top 5는 나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알고, 자연스러움에 노력을 더해서 자신만의 탁월함에 이르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그래서 30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검사를 해봤다.
내 강점은 '실행력'과 '대인관계 구축'에 몰려 있었다. 여태껏 나는 내 강점을 '전략적 사고'라 판단했었는데, 그 카테고리가 없다는 게 놀라우면서 아쉬웠다. top5에 없다는 것뿐이고, 애매모호한 문항이 가득한 자기 체크 형식의 검사라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라 해도.
그래도 이왕 검사한 거 나의 강점으로 나온 5개 테마를 책에서 찾아 집중해서 읽은 후, 현재 내가 하는 일과 최대한 관련지으며 요약해 봤다.
1시간 이상을 PPT까지 만들며 정리한 걸 보며 생각보다 꽤나 진심인가 싶겠지만, 별일 없는 크리스마스 오후에 무료한 시간을 보내려 집중할 거리를 찾았을 뿐이다.
요즘 '절친'과 '화합' 테마가 좀 바사삭이라 행복감도 내려갔다는 명확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근데 나에게는 또 '적응'이라는 강점 테마가 있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일에 도움을 받을까 해서 시작한 검사가, 일보다 지금의 내 상황과 상태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보게 해 준 것 같다. 오- 뜻밖의 성과.
의도치 않게 생산적인 일도 끝냈으니 이제 아까 보다 만 예능 OTT를 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