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일들로 하루를 정리한 날

2026년 1월 5일(월)의 기록

by 살랑하늘

아침에 눈을 뜰 때는 많이 졸렸다. 그래도 머뭇거리지 않고 일어났다. 오늘은 타이밍이 중요한 날이라, 고객센터 운영 시간이 시작하자마자 전화를 걸어야 했다. 몸은 덜 깼지만 마음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일단 움직이면 정신은 따라온다는 걸, 요즘은 자주 믿어보는 편이다.


9시가 되자마자 전화를 걸었다. 국민건강보험 상담이었다. 한 번에 끝나지 않아 다시 알아보고, 다시 전화했다. 총 두 번의 통화 끝에 궁금했던 부분들을 정리하고 처리를 마쳤다. 그 사이 머리를 감고, 점심 준비를 했다. 정신없이 오가다 보니 오전이 금방 지나갔다. 오후에는 국민연금 쪽으로 전화를 했다. 모바일로는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작업이라 상담이 필요했다. 역시 몇 가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다. 모든 게 끝났을 때, 설명하기 힘든 시원함이 남았다.


상담 처리를 모두 완료하는 동안에도 손은 쉬지 않았다. 틈틈이 침대 매트 커버와 패드, 이불과 베개 커버를 모두 교체했다. 매트리스 틈새 먼지도 청소하고, 이불 빨래를 돌렸다. 또, 바깥공기를 쐬고 싶어 잠깐 집 앞 마트에 다녀왔다. 찌개용 두부와 하이볼 하나. 수요일, 목요일쯤 먹을 걸 떠올리며 고르는 시간이 의외로 즐거웠다.


오늘 특히 마음에 깃든 건 상담사와의 통화에서 느낀 점이었다. 당연하겠지만, 사람에 따라 처리 능력은 꽤 다르다는 것. 뭔가 아니다 싶을 때는 그 대화는 거기까지 하고, 다시 전화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귀찮더라도, 그 편이 서로의 정신건강에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돌아보면 자잘한 일들뿐인 하루였다. 하지만 전화 몇 통, 집안일 몇 가지가 시간을 단단하게 채웠다. 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끝내고 나니 괜히 마음이 정돈됐다. 오늘은 그렇게 흘러가도 괜찮았다. 이만큼 해낸 하루로, 오늘도 조용히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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