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3일(화)의 기록
아침부터 우울감과 불안이 함께 올라와 컨디션이 좋다고 말하긴 어려웠다. 그래서 거창한 계획 대신 작은 루틴을 지키기로 했다. 마음을 관리한다는 말을 오늘은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는 쪽으로 하루의 방향을 정했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하루에 세 개의 루틴을 매일 지키려 노력한다.
1. 경제 뉴스 요약본 5분 정도 훑어보기 (챗GPT)
2. 기초 영어 문장 다섯 개 따라말하기 (유튜브)
3. 스트레칭이나 폼롤러, 혹은 근력 운동 10분 정도
앞의 2개는 오전에 하고, 나머지는 자기 전에 한다. 많지도 적지도 않게, 지금의 나에게 맞는 양이다.
점심엔 밀키트 갈비탕을 끓여 김치와 함께 먹었다. 속이 따뜻해지니 숨이 조금 느려졌다. 커피도 한 잔 마셨다.
오늘 마음에 가장 오래 남은 건, 현 상황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감각이었다. 낙관적이진 않지만, 마음이 차분해졌다. 계속 나아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쪽으로 생각이 옮겨갔다. 그 고요함이 잠시 머물렀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스스로에게 말했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다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은 받아들이며 대처하자고. 거기에 매몰되지는 말자고. 오늘은 크게 나아가지 않아도, 무너지지 않고 이만큼을 살아냈다는 사실로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