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19일(월)의 기록
아침부터 약간의 긴장이 있었다. 새로운 기관에서 일을 시작하는 날이었다. 오래된 불안처럼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몸 어딘가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게 느껴졌다. 괜히 어깨가 굳고, 호흡이 평소보다 짧아졌다. 시간에 맞춰 출근을 했고, 다행히도 내가 생각하고 계획한 대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감각이 들어 크게 안도했다.
집에 돌아와 잠깐 쉬다가 저녁을 먹었다. 나는 차슈덮밥을, 남편은 돈가스 카레를 먹으며 오늘 있었던 일을 천천히 이야기했다. 하루를 말로 풀어내는 사이, 몸에 남아 있던 긴장도 조금씩 빠져나갔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자료를 다시 정리했다. 아직 환경은 낯설었지만, 손은 생각보다 익숙하게 움직였다. 늦은 시간에는 떡볶이와 떡꼬치, 어묵을 조금 곁들였다. 특별한 보상이라기보다는, 오늘을 끝까지 데리고 온 데 대한 작은 마침표 같은 간식이었다.
긴장했던 하루였지만 무사히 지나갔다. 잘 해냈다고 말하기보다는, 계획해 둔 자리까지는 도착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오늘은 다시 ‘처음’이라는 단어를 써본 날이었다. 그 단어를 무리 없이 넘겼다는 사실만으로도, 오늘은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