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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 cheon Lee Mar 19. 2016

집으로 가는 길 1

- 18 -

                  

집으로 가는 길 1


우당탕탕 시끌벅적

창문 너머에는 

아이들의 쿵쿵거리는 

발소리로 야단이다.

이제 집에 갈 시간이네.

은별이는 불끈 힘이 솟아나

발가락에 힘을 주었다.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집에 가지?

짝꿍을 부르러도 갈 수 없고

선생님을 부르지도 못하고

침대에 털썩 주저앉아

열리지 않는 문만 

바라보고 또 바라봐도

꿈쩍도 하지 않네.


흥! 

은별이가 안 보이는데도

아무도 안 온다 이거지?

미워! 미워!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데

해님이 들어오는 줄 알았다.

은별이가 좋아하는

사랑하는 파란 오빠다.

야호!

콧노래가 절로 나오네.


"은별이 뭐 하니?"

"친구 기다리지."

"누가 오기로 했구나?"

"오빠 먼저 가야겠네."

'바보'

"아니, 친구 먼저 갔나 봐!

은별이도 집에 가야 하는데.

오빠야, 같이 갈까?"

"그럴까?"

'장난꾸러기!'

'꼭 은별이를 흔든다니까.'


오늘따라 오빠 등이

참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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