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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1
우당탕탕 시끌벅적
창문 너머에는
아이들의 쿵쿵거리는
발소리로 야단이다.
이제 집에 갈 시간이네.
은별이는 불끈 힘이 솟아나
발가락에 힘을 주었다.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집에 가지?
짝꿍을 부르러도 갈 수 없고
선생님을 부르지도 못하고
침대에 털썩 주저앉아
열리지 않는 문만
바라보고 또 바라봐도
꿈쩍도 하지 않네.
흥!
은별이가 안 보이는데도
아무도 안 온다 이거지?
미워! 미워!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데
해님이 들어오는 줄 알았다.
은별이가 좋아하는
사랑하는 파란 오빠다.
야호!
콧노래가 절로 나오네.
"은별이 뭐 하니?"
"친구 기다리지."
"누가 오기로 했구나?"
"오빠 먼저 가야겠네."
'바보'
"아니, 친구 먼저 갔나 봐!
은별이도 집에 가야 하는데.
오빠야, 같이 갈까?"
"그럴까?"
'장난꾸러기!'
'꼭 은별이를 흔든다니까.'
오늘따라 오빠 등이
참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