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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 cheon Lee Mar 19. 2016

윤지야, 나 아파!

- 22 -

                  

윤지야, 나 아파!


오늘처럼 

책가방이 무겁기는

처음이야.

어떻게 

학교까지 

교실까지

갔는지 알 수가 없어.


벌써 

집에 가고 싶어지면 

안 되는데

시계만 째깍째깍.


어느 틈에 

윤지가 은별이 책상 위에서

턱에 손깍지 끼며 

빤히 쳐다보네.


"야아, 놀랬잖아!"

"은별아, 어제 많이 아팠어?

미안, 못 가서."

"어디 봐!"

은별이 발목에는

시뻘건 흉터가

엄마에게 혼난 

엉덩이 손자국 같았다.


'많이 아팠겠다.'

'호오~!'

윤지는 따뜻한 입김으로

살살 어루만져 주었다.


'윤지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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