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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king오킹 Mar 30. 2020

‘내 방문 한 걸음으로 시작된 다른 세계’ #5

드디어 파리 입성!


 낯섦도 여유 있는 척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있는 일리(illy cafe)에서 스탑오버 시간을 즐기고 있었어요. 동양인은 저밖에 없는 듯한 느낌에 '드디어 내방을 벋어 났구나'라는 생각이 확~밀려오더라고요.

여행초보인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책도 꺼내 읽고  커피도 주문해서 마시고 유리로 된 천장 사이로 비추는 햇빛과 구름들까지 한참 멍 때리면서 여유를 즐기다가,  잠깐 면세점에 가서 필요한 몇 가지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마카롱까지 사서 입에 물었더니 '이야~~ 이런 게 여행의 낙'이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들 일할 때 이렇게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니 이럴라고 프리랜서 하는 거 아니겠어?'라는 허세까지.....ㅋㅋㅋㅋ


그렇게 혼자 멍 때리다가 스페인으로 향하는 게이트로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프랑스는 경유지여서 다시 스페인으로 향하는 게이트로 가기 위에서는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곳에는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듯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서있었죠. 보안검색대서 검사만  2시간을  넘게 하더군요. 그런데 웨이팅 시간도 길거니와 보안검색도 엄청 살벌하기도 했고(앞사람과 간격 유지며 그중에 랜덤으로 몇몇은 온몸을 더듬어 검색하는 심사를 거쳐야 했어요. 줄을서다가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대기줄에서 따로 불러 속옷까지 검사하더군요. 흠칫!) 보안검색대 사람 일하는 거 자체도 느리고 당췌 왜 이렇게 까다롭게 진행하는데지.....다른 비행기로 옮겨타야하는 경유지에서 시간이 계속 지체되다 보니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급기야 항의가 빗발치더라고요.

속으로 이러다 뭔 일 나는 거 아닌가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보안요안들과 몇몇 외국인들은 싸우고 화내고 울고 불고 그중 몇 명은 보안요안에 끌려가는 사태까지 벌어지더군요.


'후들후들 이게 뭐람??? '

'아~! 너무 살벌해~~~'

'저 보안요원은 왜 이렇게 무서운 거지?'

이러다 '비행기 놓치면 난 어떻게 해야 하나 뭐라고 설명해야하지??' 머릿속으로 아무리 굴려봐도 답이 안 나오니 초조하고 불안해지기 시작했죠. 아니! 아까 커피를 마실께 아니라 여기서 미리 줄 서고 있어야 했던 건지 막 후회스럽기까지 했어요.


매섭고 감정 하나 없는 로봇캅같은 표정의 보안요원 앞에서 저는 최대한 평온한 척 똑바른 발음으로 대답하려고 노력했고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하는 순간 뭔가 마수에 풀려난 느낌마저 들었어요. 근데 그런 감정을 느낌이 듬과 동시에 번쩍!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스페인 항공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죠.


따다다 다다다 다다!!!!


미친 듯이 뛰어 이륙 15분 전에 도착!

하마터면 비행기 놓치는 줄......ㅜㅠ.

무사히 스페인 비행기로 가는 좌석에 앉았고 그제야  다리가 뻐근하다는 통증을 느끼고서야 안심이 들더라고요. 휴~


사실 평소 작업만하고 작업실 밖으로 1도 나가지 않는 저라서 용기 내어  방문 한걸음을 내딛기론 한 마음먹은 후론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와야지 그리고 그것들로  내 삶의 경험치도 풍요롭게 또 멋진 콘텐츠도 만들어 봐야겠다는 욕심으로 시작한 여행이지만 매번 만나는 gate들마다 이렇게 준비 못한 상황들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터라 당황하고 긴장되었죠. 그러면서 도 짜릿한 느낌마저 들기도해 또 다음번엔 어떤 문들이 나에게 열릴지 셀레기도 했어요.ㅋㅋ


다른 세상을 만난다는 건 다양한 사고들도 존재한다는 거지만 또 그만큼의 경험치도 만들어준다는 의미에  용기있게 내딛는 한걸음이 다른 세상을 만나게 해주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 저와 같이 방문 열고 한걸음 시작해 보심이 어떨는지~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매주 월요일 목요일에 연재합니다.






instagram.com/breeze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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