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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윤 Jul 10. 2016

배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자동차 운전 매너

우리나라 자동차 운전면허 소지자가 3천만 명(29,543,000명, 2014년, 통계청)을 넘었고, 등록 차량도 2천만 대(20,112,800대, 2014년, 통계청)를 넘어섰다.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은 거의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길이 막히는 도로이건 막힘없는 도로이건 운전 매너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 때문에 짜증 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운전면허는 학원에서 배워 취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독학으로 따는 사람도 있지만, 드문 경우다.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연수를 마치면 언제든지 차를 몰고 도로에 나설 수 있어서, 어찌 보면 전쟁터에 나가는 것처럼 끔찍한 상황이기도 하다. 학원 강사가 가르쳐 준, 도로에서 운전할 때 지켜야 하는 주의사항들은 생각나지도 않는다. 하물며 아무도 가르쳐 주지도 않은 자동차 운전 예절을 지킨다는 것은 기대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자동차 운전 매너'란 무엇일까?


자동차 운전을 하는데 굳이 예절을 따지진 않는다. 따라서 그것을 특별히 가르치는 곳이 없다. 누구도 책임감 있게 자동차 운전 예절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운전을 하는 것은 아직 사람이고 - 몇 년 후에는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겠지만 - 감정이 개입되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분쟁이 생기게 된다.

종종 뉴스에 보도되는 '보복운전'이나 도로에서의 난투극도 알고 보면 간단한 자동차 운전 예절을 무시해서 생기는 사건들이다.


자동차 문화 선진국의 경우 도로에서 운전하다가 차선을 변경하거나 양보를 원할 경우 반드시 비상등이나 손을 내밀어 양해를 구하는 게 일반적이다.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먼저 밝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양보를 안 해 주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난 후 반드시 비상등을 점멸하여 감사 표시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차선을 변경하거나 끼어들기를 할 때, 능력껏 실력을 발휘(?)해서 끼어들고 뒷사람은 의식하지도 않는다. 그러면 뒷사람은 바보 같은 느낌이 들어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길 막히고 시간이 촉박해 열 받는데다 기름을 붓는 격이 된다. 이러한 것을 방비하자면 자동차 운전 예절을 지켜야 한다. 책에 나오지 않는 이러한 자동차 운전 예절을 정리해 보았다. 


배려 - 양해와 양보

 

운전하다가 차선을 변경하거나 끼어들기를 해야 할 때는 방향지시등이나 손짓으로 주위의 차량에 먼저 양해를 구해야 한다. 상대방이 그것을 보고 양보를 한다는 의사를 보이면 차선을 변경하거나 끼어들기를 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감사의 표시로 비상등을 잠깐 켜주는 게 바로 자동차 운전 예절이다.


운전을 하다 보면 앞에 가던 차가 차선을 바꾸려고 방향지시등을 켰지만, 운전 미숙으로 끼어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앞차와의 거리를 벌려 양보를 해주는 게 드라이버의 도리다. 얄밉다고 양보를 안 해주고 앞차를 바짝 따라가는 사람은 좀 가벼워 보인다. 자기 자신도 언제든지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양해를 구해야 하는 처지가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자동차 운전 예절의 기본 같은 것이다.



자동차 운전 예절 제1장 [배려]

1. 도로에서 운전할 때, 차선을 변경하거나 끼어들기를 해야 할 경우 반드시 방향지시등이나 손짓으로 주위 차량에 의사표시를 하고, 뒤차가 양보를 한다는 의사를 확인한 다음 차선을 변경해야 한다. 차선을 변경하고 난 후, 비상등을 잠깐 점멸하여 주위 차량에 감사 표시를 한다. 


2. 앞차가 차선을 변경하거나 불가피하게 끼어들기를 하기 위해 의사표시를 하면 앞차와의 거리를 벌려 양보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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