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때 헤어질 줄 알고 사는 사람은 없다
만날 때 헤어질 줄 알고 사는 사람은 없다
어느 날 갑자기 혼자가 되었을 때
그동안 행복했던 만큼 슬픔을 짊어져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슬픔도 빛바랜 사진처럼 박제되겠지만
황폐한 가슴은 그냥 시간을 기다린다
결국 아무것도 오지 않을
시간을 위해
술을 따르고
마시지도 못한 채
아픈 가슴을 움켜쥐고 있다
만남은 육체적인 것
자아는 두고 사랑을 하자
그래서
이별을 만났을 때
또다시 아픔으로 밤을 지새우는 미련을 남기지 말자
소년의 가슴으로 살았다
수줍은 가슴으로
지나치는 여인을 기다리는 것처럼
나의 사랑은 참 어리석었다
겨우 그것을 깨달은 다음에야
아직도 내가 소년임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