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탐구: 52주 완성 47

47주 차: 두려움과 큰 기쁨, 부활의 주님을 만나다(마 28:8-10)

by 박루이


1. 두려움과 큰 기쁨 사이

지난주 우리는 빈 무덤에서 전해진 천사의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그는 살아나셨다. 가서 제자들에게 알려라.” 이 놀라운 소식을 들은 여인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요? 성경은 “그 여자들이 무서움과 큰 기쁨으로 빨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달음질할새” (마 28:8)라고 기록합니다.


‘무서움과 큰 기쁨’. 이것은 지극히 거룩하고 압도적인 실재를 마주한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경외심 섞인 두려움과, 죽음이 깨어지고 소망이 살아났다는 벅찬 기쁨이 뒤섞인 감정입니다. 신앙은 이처럼 단순한 감정이 아닙니다. 때로는 두렵고 떨리지만, 그 안에 세상이 줄 수 없는 큰 기쁨이 함께하는 신비로운 경험입니다. 여인들은 이 두 가지 감정을 안고, 받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제자들을 향해 달음질하기 시작했습니다.


2. 부활의 주님, 친히 만나주시다

바로 그때, 그들의 경주 길 위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납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만나 이르시되 평안하냐 하시거늘” (마 28:9). 부활하신 주님께서 친히 그들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천사를 통해 ‘소식’을 들었던 그녀들은, 이제 부활의 ‘실체’이신 주님을 직접 대면하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 신앙 여정의 중요한 원리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성경 말씀과 설교를 통해 부활에 대한 소식을 듣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단지 소식을 아는 것에 머물기를 원치 않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경험하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언제 우리를 만나주실까요? 여인들처럼, 두렵고 기쁜 마음으로 순종의 길을 ‘달음질’할 때, 바로 그 삶의 현장 속에서 주님은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3. 경배, 그리고 새로운 사명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여인들의 첫 번째 반응은 ‘경배’였습니다. “여자들이 나아가 그 발을 붙잡고 경배하니” (마 28:9). 그들은 유령이 아닌, 만지고 붙잡을 수 있는 실제적인 몸으로 부활하신 주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부활 신앙의 핵심은 추상적인 교리에 대한 동의가 아니라, 살아계신 왕에 대한 전인격적인 경배입니다.


예수님은 경배하는 여인들에게 천사와 동일한 메시지를, 그러나 더욱 따뜻한 음성으로 전해주십니다. 먼저, 위로의 말씀을 주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마 28:10). 그리고 새로운 사명을 주십니다.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놀라운 용서와 사랑을 발견하게 됩니다. 불과 며칠 전,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쳤던 제자들을, 주님은 ‘제자들’이라고 부르지 않으시고 “내 형제들”이라고 부르십니다.¹ 부활의 첫 메시지는 정죄가 아니라, 용서와 회복의 초대였습니다. 실패하고 넘어진 제자들을 다시 형제로 품어주시는 왕의 따뜻한 마음입니다.


4. 결론: 당신은 주님을 만났습니까?

여인들은 빈 무덤의 소식을 듣고 순종하여 달려가다가, 살아계신 주님을 만났고, 그분을 경배했으며, 그분의 형제들을 향한 회복의 메시지를 품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은 어디에 머물러 있습니까? 단지 부활에 대한 소식을 ‘듣는’ 수준입니까, 아니면 삶의 순종의 길 위에서 부활의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있습니까? 주님을 만난 자만이 참된 경배를 드릴 수 있고, 다른 사람을 향한 회복의 메신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 말씀에 순종하여 달려가는 삶 속에서 살아계신 주님을 깊이 만나고 경배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각주:

¹ 예수께서 자신을 버리고 도망쳤던 제자들을 “내 형제들”이라고 부르신 것은 부활이 가져온 관계의 회복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표현이다. 죄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부활은 그들을 다시 하나님의 가족으로, 그리스도의 형제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1.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무서움과 큰 기쁨’이 뒤섞인 여인들의 감정처럼, 나의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외함과 동시에 기쁨으로 경험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단지 교리로만 알고 있습니까, 아니면 나의 삶 속에서 인격적으로 만나고 경험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자기를 버리고 도망쳤던 제자들을 “내 형제들”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이 부르심은 나의 실패와 연약함을 어떻게 바라보게 합니까?

2. 적용할 내용

순종의 달음질: 이번 주, 하나님께서 나에게 순종하라고 말씀하신 것(지난 주일 말씀, 묵상 등) 한 가지를 정해, 두려움과 기쁨의 마음으로 즉시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그리고 그 순종의 길 위에서 주님을 만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경배의 시간: 이번 주, 시간을 정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찬양을 부르거나, 시편 말씀을 읽으며 부활하신 주님 앞에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는 마음으로 온전히 경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용서의 메신저 되기: 나에게 상처를 주었거나 나를 실망시켰던 사람을 ‘나의 형제’로 여기고, 그를 용서하며 그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가능하다면, 먼저 다가가 화해의 손을 내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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