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탐구: 52주 완성 49

49주 차: 경배와 의심,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마 28:16-18)

by 박루이


1. 갈릴리 산 위에서의 만남

마태복음의 장대한 이야기는 이제 그 마지막 장면, 마지막 무대를 향해 나아갑니다. 왕의 탄생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이제 부활하신 왕과 그의 제자들의 마지막 만남으로 그 절정을 이룹니다.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열한 제자는 실패와 배신, 두려움의 장소였던 예루살렘을 떠나, 그들의 사역이 처음 시작되었던 약속의 땅, 갈릴리의 한 산으로 향합니다. 산은 마태복음에서 산상수훈이 선포되고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변형되셨던 중요한 계시의 장소였습니다. 이제 왕께서는 바로 그 산 위에서, 새로운 시대의 위대한 사명을 제자들에게 맡기시고자 합니다.


본문은 그곳에 모인 제자들의 모습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러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마 28:16-17). 이 한 구절은 우리 신앙 공동체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엎드려 ‘경배’하는 감격이 있는 동시에, 여전히 마음 한편에 ‘의심’의 그림자를 품고 있는 연약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님은 그들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책망하거나 버려두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 연약한 모습 그대로에게 다가와 가장 위대한 사명을 맡기신다는 사실입니다.


2. 사명의 근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

제자들의 경배와 의심이 교차하는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지상 대위임령의 대전제가 되는, 우주적인 선포를 하십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마 28:18).


이것은 교회의 모든 사역의 출발점이자 유일한 근거입니다. 우리가 세상으로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이유는, 우리가 특별한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도덕적으로 우월해서도 아닙니다. 우리의 사명은 오직 단 하나의 사실, 즉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금 이 순간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셨다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하늘의 권세’란 모든 영적인 세력, 천사들과 악한 권세들까지도 그분의 발아래 있음을 의미합니다. ‘땅의 권세’란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권력자들이 궁극적으로는 그의 통치 아래 있음을 의미합니다. 로마 황제의 권세도, 세상의 모든 부와 명예도, 죽음의 권세마저도, 이제는 모두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에 있습니다. 이는 구약의 다니엘 선지자가 보았던 환상, 즉 ‘인자 같은 이’가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받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¹ 되는 그 예언의 완전한 성취입니다.


3. 권세 위에 세워진 사명

이 선포는 제자들에게,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 엄청난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제자들은 이제 곧 로마라는 거대한 제국의 심장부로, 온갖 우상과 철학이 가득한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들은 가진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는 소수의 무리였습니다.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그들의 사명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힘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 너희의 지혜로 하는 것도 아니다. 너희의 완벽한 믿음으로 가는 것도 아니다. 이미 승리한 왕,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다.” 이 사실을 믿을 때, 우리는 담대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선교는 패배가 예정된 싸움이 아니라, 이미 승리가 확정된 왕의 개선 행진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의 권세가 아무리 커 보일지라도, 그것은 이미 우리 주님의 발아래 있습니다.


4. 결론: 권세 아래 사는가?

지상 대위임령은 명령이기 이전에, 왕의 주권 선포입니다. 이 위대한 권세의 선포 앞에, 오늘 나의 삶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나는 여전히 세상의 권세(돈, 권력, 여론)를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의 통치 아래에서 참된 평안과 담대함을 누리고 있습니까? 의심 많고 연약한 우리를 찾아오셔서, 당신의 권세 위에 우리의 사명을 세우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이번 한 주 담대한 왕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각주:

¹ 다니엘 7:13-14,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예수님은 자신의 부활과 승천을 통해 이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선포하고 계신다.


1.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보고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나에게 어떤 위로와 도전을 줍니까?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예수님께 있다는 사실을 나는 얼마나 실제적으로 믿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나의 삶의 어떤 영역이 아직 주님의 권세 아래에 완전히 복종하지 못하고 있습니까? (재정, 진로, 관계 등)
내가 두려워하는 세상의 ‘권세’는 무엇이며, 그것이 예수님의 권세 아래 있음을 믿을 때 나의 태도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2. 적용할 내용

권세 선포하기: 이번 주, 나를 두렵게 하는 문제나 상황 앞에서, “이 문제보다 크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라고 믿음으로 선포하는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의심을 주께 아뢰기: 나의 믿음을 흔드는 의심이 찾아올 때, 그것을 숨기거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제자들처럼 주님 앞에 정직하게 가지고 나아가 아뢰고, 주님의 권세가 나의 의심보다 크심을 고백하겠습니다.
담대함으로 나아가기: 주님의 권세를 의지하여, 이번 주 내가 복음을 전하거나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야 할 영역(가정, 직장 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행동을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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