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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윤 Aug 29. 2016

경부고속도로

한평생을 길 위에서 살아 온 사람에게 바침

1

서울을 떠나 양재를 지나면 

변해버린 판교가 보인다

광교의 빌딩  수원의 화성 

지나간 추억이 가슴을 적신다


오산의 넓은  평택의 공장들 

노동자들의 땀방울이 보인다

천안 호두과자 안성의 국밥 

힘든 여행길 허기를 달랜다


한평생을  위에서 살아왔지만 

사랑 위해 가족 위해 청춘을 바친다


청주의 가로수 신탄진 거리 

뻥뚤린 길처럼 시원시원스럽다

유성의 온천 대전의 한밭 

고된 인생길 쉼터가 된다


2

추풍령 고개 김천의 포도밭 

어린 시절 추억이 새롭고

구미의 사과밭 대구 아가씨 

지금도 여전히 싱그럽고 예쁘다


낙동강 낙조 왜관의 기러기 

흘러가는 인생이 야속스럽고

밀양아리랑 삼랑진 포구 

시간이 멈춘  변함이 없다


한평생을  위에서 살아왔지만 

사랑 위해 가족 위해 청춘을 바쳤다


부산 광안리 해운대 파도 

지친 인생길 위로가 되고

영도다리 건너 삼학도에서 

젊은 꿈을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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