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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상윤 Jul 04. 2019

협업 소설에 대한 단상

문학적이 아닌 문화적인 글을 위한 고심

소설이란 무엇인가?

'소설(小說)은 사건을 미적으로 질서화하여 통일적인 의미가 구현될 수 있도록 산문으로 서술한 서사 문예이다. 건축처럼 인물·사건·배경을 구조적 기본 요소로 하는 허구적인 서사 문예인 것이다.' - 위키백과에서 발췌


작가의 머릿속에서 만들어 내는 허구의 이야기가 소설인 것이다.


그럼 소설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학적인 예지가 뛰어나 샘물처럼 솟아나는 이야기를 주체할 수 없어 미친 듯이 글을 쓰는 게 이유일까?

아니면 남의 글을 많이 읽다 보니 자신에게도 그런 글을 쓰고 싶다는 호기심에 쓰는 것인가?

글쓰기가 그저 취미가 아닌 다음에야 이런 엉뚱한 이유는 아닐 것이다. 유명 작가처럼 멋진 글을 써서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고, 더불어 자신의 명예를 얻기 위한 것은 아닐까?

 

위에서 말하듯 소설이 '사건을 미적으로 질서화하여 통일적인 의미가 구현될 수 있도록 산문으로 서술'하려면 글을 쓰기 위한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고, 그 기반에서 글을 써야 소설다운 소설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일반적인 소설의 작법이라고 한다면,


상업적인, 혹은 문화적인 소설은 어떤가?

흥미 위주의 추리소설, 판타지 등은 어떻게 써야 좋을까?

작가의 독창적인 인물 설정과 배경, 스토리 라인이 우수할 때 좋은 소설이라 할 수 있지만, 그 밑바탕에는 탄탄하게 설계된 구조물이 있어야 좋은 소설이 될 수 있다.

즉 보편적인 바탕 위에 독창성이 살아 있어야 한다.


순수 예술적인 글이 아닌 문화적인 글의 경우, 계획적인 글쓰기가 필요하다.

영화나 음반처럼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 함께 만드는 것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

'마블'의 히어로 이야기처럼 말이다.


그런 사례는 이미 많이 있어 왔고, 지금도 그렇게 탄생하는 베스트셀러가 많다.

과거에는 알렉산더 뒤마가 '삼총사'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소설 공장(Fiction Factory)이라 불리는 곳에서 썼고, 시드니 샐던과 제임스 패터슨도 공동 작업을 통해서 많은 베스트셀러를 썼다.


자신의 어린 시절 같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쓰는데야 그럴 필요 없지만, 문화적인 작품을 쓰는 데에는 공동 작업이 무척 유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스토리를 여러 사람이 각각 집필하여 가감한다던지, 각 꼭지를 순서적으로 여러 작가의 특색으로 꾸미는 방법도 시도해 볼 수 있다.


소설은 작가가 시작하지만 이야기 전개는 등장인물들이 만들어 간다는 게 나의 생각이었다.

이것은 즉흥적인 글쓰기가 가져오는 결과물이다. 즉 계획적이지 않은 글은 결말이 어떻게 날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상품으로써의 가치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예술적인 가치는 따질 수 없을 것이다.


상품성이 있는 소설을 써야 한다면 탄탄한 줄거리와 긴장감 있는 스토리 전개, 권선징악이 분명한 결말, 그리고 시대에 걸맞은 인물들이 필요하다. 거기다가 헤밍웨이처럼 37번의 재집필이 필요하기도 하고, 간결한 글을 위해서 모든 것을 새로 써야 하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군더더기 없는 유려한 필체란 꼭 필요한 단어만 쓰는 것이다.


참고자료

https://namu.wiki/w/%EC%86%8C%EC%84%A4%EC%9E%91%EB%B2%95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3/17/2013031701413.html

https://ko.wikipedia.org/wiki/%EC%86%8C%EC%84%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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