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입학설명회에 관하여 1
3월 모의고사를 보고나서 4월초
3월 중순경에 있었던 학교설명회를 다녀와
담임 선생님의 분위기도 얼추 파악한 상태
우연히 공문함을 열어보다 각각의 대학들에서 보내는 입학설명회 안내문을 목격했다.
공문의 접수자는 3학년 업무 담당 선생님. 나는 고등학교에서 오래 근무했지만 근무 기간의 절반은 특성화고인데가 3학년 담임을 경험한적이 없어서 이렇게 대학들에서 입학설명회를 안내하는 공문을 전국의 학교로 배포하는줄은 진짜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다들 아이가 고3이 되기 전에 3학년 담임을 두어번 해보는것을 권장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각각의 대학들은(특히 서울권의 유명 대학들은) 고교기여사업의 일환으로 학부모나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입학설명회(지역 거점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고등학교에 직접 방문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입학 설명회를 진행하거나, 시도 교육청과 함께 교사를 대상으로 교사간담회를 실시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학년 담임선생님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각 대학의 입학설명회를 쫓아다니고 있었는데, 특히 자신의 학급에 해당 대학에 진학하고픈 학생이 있거나 진학 가능성이 있는 학생이 있다면 더더욱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는 듯 했다.
물론 각 대학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지역 거점 설명회에 대한 설명을 소상하게 안내받을수 있다.
문. 제. 는.
학부모와 학생이 참여하는 입학설명회가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신청을 해야하는데, 순식간에 마감이 된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신청 시간이 오전 11시이거나 오후 3시일경우가 많은데, 학교인터넷망으로 접속하다 고려대는 신청에 실패했다. 고려대 설명회 경우 다행히 남편이 신청에 성공해서 다녀올수 있었다. 성균관대는 아예 신청 시기를 놓쳐서 설명회 장소(평송청소년회관)에 직접 가서 대기 신청을 해야한 했다. 학교마다 설명회 날짜와 신청 날짜가 제각각이라 미리 캘린더에 표시해놓아도 놓치기 일쑤였다.
서울대같은 대표적인 국공립대학, 카이스트 같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은 따로 신청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당일에 신경써서 1시간전에 도착해야 괜찮은 자리를 확보할수 있다. 서울대, 카이스트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되겠어라고 콧방귀를 뀌고 느긋이 출발했다가 주차할곳을 못찾거나 앉을 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지역의 교사, 학생, 학부모, 사교육 관계자가 대거 모여들기 때문이다.
교사학부모일 경우,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에도 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연세대와 경희대의 경우 같은 날짜, 같은 장소에서 시간만 달리해서 교사와 학부모의 지역 거점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나의 자녀가 아직 고3이 아니라면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추천한다. 신청에 여유에 있고,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고 생활기록부에 반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지금 당장 고3이라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추천한다. 학교와 학과에 대한 홍보(설명)가 좀더 자세하고, 학부모들의 뜨거운 열기와 갈망이 긴장감과 압박감을 주면서 동시에 마음을 들뜨게하기 때문이다.
벚꽃이 흐드러지던,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의 탄핵 선고가 있었다.
문형배 재판관의 선고문 낭독 장면을 유튜브로 반복 재생 시청하며
연세대 학부모 입학 설명회 신청을 놓쳐 버렸다.
그리고 신청을 놓쳤다는 사실마저 잊고 있었다.
윤석열이 탄했됐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지..거나하게 취해 돌아오는 귀가길에 문득 생각이 났다.
아차차차.....에이씨.....
입학설명회 신청조차 쉽지 않은 일인것이다.
추가) 유명 학원에서 하는 입시설명회는 추천하지는 않지만 여유가 된다면 한두번쯤 경험해보는것도 나쁘지는 않다. 학원의 입시설명회는 학원 강사의 강의에 대한 안내가 주를 이루고, 입시 전문가의 설명은 뒤에 1시간 30분정도 이루어지는데 불안과 공포 마케팅을 주축으로 삼고 있어 듣고 나면 항상 뒷맛이 씁쓸하다. 입시 설명보다는 강사의 강의 소개를 통해 입시 학원의 분기별 프로그램의 아우트라인을 파악할 수 있고, 학원을 새로 신청하거나 바꿀 계획이 있을때 도움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