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또 보고

by 발자꾹
KakaoTalk_20240919_194456084.jpg 그림 속 인물은 왼쪽에서부터 아버님, 어머님, 남편 그리고 아들입니다.저는 어디 있냐고요? 그림 바로 앞에 있지요 ㅎㅎ.



여긴 안성 휴게소.


아침 6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열심히 달려왔어. 하늘이 돕고 계시는가 봐. 길이 하나도 막히지 않았어. 도착할 때까지 이렇게 여유 있게 가면 좋겠다.


울 아들 아침밥은 잘 먹었나? 아주 오랜만에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있겠다. 엄마가 네가 좋아하는 쿠키 준비했는데, 할머니도 준비하셨더라. 역쉬!


이 편지를 읽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자대로 가기 전에 볼 수 있기를….

좀 이따 보자.


사랑♥해


2019년 7월 16일 아침 8시 36분에

입소 36일째


엄마가 날려 보낸다!





얼마 만에 옆에 앉아 있는 네 모습을 보는 건지…….


밥 먹으면서도 얘기하면서도 간식 먹으면서도, 엄마가 가져다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데도 예뻐 보이니, 어쩐 일일까?


규칙적으로 생활하니 살이 좀 붙었을까?


훈련이 너무 고돼서 야위었을까?


기대 반 염려 반이었지. 밝은 표정 보자마자 그저 기쁘기만 했는데, 손을 잡아보니 여전히 마른 모습에 맘이 아팠어. 그런데 네 팔뚝의 근육을 보고 깜짝 놀랐단다.


벌써 2시 30분. 왜 이리 시간이 잘 가지? 이제 두 시간 남짓 남았네.


언제쯤 되면 면회 갈 수 있으려나.

아니 이제 어디로 어떻게 편지를 보내나.

생각이 복잡해졌다가, 자대 배치받으면 면회하러 가서 직접 볼 수 있을 테니 더 좋을 거라고 마무리 지었다.

사랑♡해.


2019년 7월 16일 화요일 오후 2시 35분에

입소 36일째


옴마~~




*걱정쟁이 엄마 이야기는 30회로 마무리 됩니다.

아직 몇 장 더 남았죠? 끝까지 잘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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