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의 계절』 고정순
지난 9월 20일 인천 북구도서관에서 고정순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어린이 도서연구회 부평지부>에서 마련한 행사였습니다.
지난번 추석 지나고 함께 만난 그림책 “옥춘당” 기억하시나요?
고정순 작가님은 우리에게 추억을 선물해 주신 바로 그분입니다.
그날 작가님은 작가로서의 삶, 한 사람으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나는 나로 살고 있나?’
‘나는 왜 글을 쓰지?’
‘내가 지금 이 얘기를 왜 하지?’
결국 내 이야기를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말들이었습니다. 그날 그 두 시간은 아주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그런 작가님이 어린 시절 책을, 아니 글자를 못 읽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난독증’을 앓았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걱정과 친구들의 놀림으로 괴로웠던 ‘난독의 계절’에도 즐거움은 가득했다고 합니다.
이번 가을에 작가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다룬 새 책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난독의 계절”입니다. 주인공은 ‘꼬마 고구마’랍니다. 작가님 말로는 세상 사람들에게 너무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장 자끄 상빼의 “꼬마 니꼴라”를 능가한다고 합니다.
‘펀딩’에 참가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난주에 받아보았습니다. 드디어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꼬마 고구마’를 만났습니다.
꼬마 고구마는 뭐든지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동물 흉내 내면서 뿌웅 뽜아아앙 뿡뿡뿡 방귀도 잘 뀌고요.
한밤중에 뱀이 나오든 말든 빰빠라빰 멜로디언도 연주하고요.
꼬물꼬물 벌레랑 누가 더 잘 숨나 숨바꼭질도 잘하지요.
아참!
남자아이들이 송충이를 잡아서 여자아이들을 괴롭히면 혼내주기도 잘했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
글자를 읽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겐 필수 과제, 받아쓰기는 무조건 빵점이었습니다.
받아쓰기 시간만 되면 배가 아프고 머리도 아팠습니다.
동생이 읽어준 준비물 "기타 등등" 때문에
장난감 기타를 메고 학교에 가기도 합니다.
천사표 언니가 부처님 같은 인내를 가졌어도,
짝꿍 상숙이가 예수님께 아무리 기도드려도,
고구마는 글을 읽을 수 없었답니다.
하지만 천사표 언니와 짝꿍 상숙이는 늘 고구마를 응원하고 함께 놀았답니다.
반 친구들이 아무리 놀려도 고구마는 기죽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꼬마 고구마를 응원해 주실 거죠?
책 속에 고구마의 매력이 가득 담겨있답니다.
고구마가 글을 읽게 되는 감동의 순간과 귀여운 반전도 기대해주세요^^
우리가 응원하면 고구마 2탄이 빨리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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