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훈련 마지막 주라고 할 수 있겠지? 이번 주도 무지무지 더울 텐데 고생이 많겠다. 오늘 새벽부터 훈련하느라 애썼겠네. 아침을 먹었으려나? 아침이 꿀맛이었을까? 너무 힘들어서 밥맛이 없었을까? 꿀맛이었음 좋겠네. 그래야 잘 먹고 울 아들이 몸짱이 될 수 있을 거 같아.
어젠 종일 누나 모자를 뜨느라 바빴어. 지난번 모자 두 개는 피서용이라 평상시에 쓰기엔 좀 그렇잖아. 누나 얼굴이 하얘서 너무 잘 타니까 평소에도 쓰고 다니라고 뜨고 있어. 챙 부분까지 다 뜨고 뒤에 리본 부분만 뜨면 될 거 같아. 이 모자는 뒷부분이 리본 모양이야. 그래서 이름도 리본 모자 크크. 너한텐 뜨개 선물로 무얼 하면 좋을까? 고민하는데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 잘 생각해 보고 엄마한테 알려주라.
아빠는 드뎌 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어. 시험이 아주 어려웠나 봐. 아쉬워하지만 회사에서 일하랴, 저녁부터 잘 때까지 또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까지 계속 공부하는 아빠 정말 멋지더라. 함께 책상 앞에 마주 앉아서 공부하고 책 보고 하는 것도 참 좋았어. 당분간 이 분위기는 유지될 거 같아. 아빠가 또 다른 무언가를 공부할지 고민 중인가 봐. 몹시 힘들 때 누군가 함께하면 확실히 큰 도움이 되는 가봐. 너도 아주 많이 힘들겠지만, 함께 하는 분대, 소대원들이 있어서 서로 위로하고 응원하면서 좀 더 잘 견뎌내는 게 아닐까 싶다. 가족, 친구들의 응원도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
움직이면 더운데, 가만히 있으면 그래도 바람이 불어 살만하다. 지난 토요일은 너무 더워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더라. 훈련 마칠 때까지 날씨가 좀 도와주면 좋겠다.
우리 멋진 아들 아자!
목소리에 점점 힘이 실려있는 거 같아서, 들을 때마다 마음이 뿌듯해. 고마워^^. 건강 잘 챙기고. 엄마도 잘 지낼게.
사랑해!
또 봐 안뇽~~~~~
2019년 7월 8일 아침 8시 34분에
입소 28일째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