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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샐리 Apr 06. 2022

22년 3월 마지막 주 세끼 기록

3/28


    아침은 새로 산 프로틴 바. 맛은 그럭저럭이다. 프로틴 바는 맛이 다 비슷하다. 텁텁한 맛… 그냥 건강 챙기려고 먹는 중이다.

    점심엔 퀴도바를 갔다. 다들 치폴레만 아는데 나는 퀴도바를 더 좋아한다. 퀴도바는 케소 추가가 공짜다!! 반 먹었고 반은 회사 냉장고에 넣어놨으니까 내일 먹으면 되겠다.

    저녁은 집 와서 며칠 전에 남은 샐러드와 오렌지. 이렇게 사진으로 남기니까 오늘 굉장히 초록 초록하고 건강하게 먹은 것 같다.




3/29


    프로틴 바와 어제 남긴 초콜릿으로 아침. 일 번으로 출근해서 사람 없을 때 후다닥 먹었다. 점심은 어제 남긴 퀴도바.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었다. 회사 큰 주방에 시럽이 다양하게 있길래 탄산수에 시럽 타 먹어봤는데 음… 맛이 별로라 한 입 마시고 버렸다.

    집 와서 밥과 냉동실에서 꺼낸 된장찌개 덥히고 계란 깨서 전자레인지 계란찜 만들어 먹었다. 계란 6개를 깼는데 3일에 걸쳐 먹을 거니까 하루에 2개꼴. 계란과 콜레스테롤이 크게 영향이 없다는 연구가 있다는데도 아직도 나는 하루에 계란 3개 이상을 못 먹겠다,, 어릴 적 세뇌의 결과랄까...



3/30


    금요일에 본가에 갈거라 냉장고를 열심히 비우고 있다. 당근도 열심히 먹었지만 좀 남을 것 같아서 물기 제거해서 키친 타올로 싸놨는데 상하진 않겠지? 당근은 딱딱하니까 괜찮을 거야. 할 수 있어. 힘내자 당근아.

    냉장고를 비우려고 장도 최소한으로 봐서 재료가 얼마 없다. 그래서 냉동실에 소분해 둔 대패 삼겹살과 부추를 넣고 덮밥 비슷한 걸 만들었다. 맛은 익숙한 듯 낯선 맛이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저녁은 밥과 된장찌개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어제 남긴 계란찜과 함께 먹었다. 밥 양이 딱 맞을 것 같아 뿌듯하다.



3/31


    부지런히 먹는다 당근. 아티초크 딥은 오늘로 끝. 냉장고가 텅텅 비어 가고 있다. 떡볶이로 점심. 나는 떡볶이를 정말 좋아한다. 

    저녁은 남은 것들로 차려 먹었다. 설거지가 귀찮아서 보관 용기를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유리그릇이라 괜찮다).



4/1


    새벽 비행기가 아니라 여유가 있었다. 아침으로 뷰리토. 새벽에 깬 것도 아닌데 왜 공항만 가면 피곤할까?? 던킨에서 커피 한잔 샀다. 달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미국에서 달게 부탁하면 확실하게 달게 해 준다. 첫 모금은 어금니가 아플 정도로 달았다. 공항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구석에 앉아서 마셨다.

    점심 겸 저녁은 본가 와서 집 밥 먹었다. 엄마가 해준 밥 너무 오랜만이다. 맛있게 먹었다.




4/2


    부모님 댁 냉장고는 항상 꽉꽉 차 있다. 콜로라도 시간대로 일어나서 (본가는 동부 시간대) 대충 냉장고에 있는 거 꺼내서 아침을 먹었다.

    점심은 내가 한 김치찌개. 룸메 때문에 김치 먹기 힘들어서 원래는 김치 안 먹는 편인데도 김치찌개가 제일 그리웠다ㅠㅠ. 김치찌개는 내가 엄마보다도 잘 만든다. 레시피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모님이 일 하셔서 저녁도 내가 했다. 메뉴는 김치찌개에 계란말이와 샐러드. 반찬이랑 그 외 기타 등등은 엄마가 일하는 곳에서 가져오셨다. 너무 배가 부르다…



4/3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 혈당을 쟀는데 90이 나왔다. 재작년에는 110대가, 작년에는 100대가 나왔는데 올해는 90이다. 이제 더 이상 공복혈당장애가 아니다!! 집에서 검사하는 거라 정확도가 떨어지고 딱 하루 잰 것이지만 어제 과식하고 사이다도 마셔서 오히려 높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나름의 관리가 통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좋다.

    아침으로 냉장고에서 꺼낸 이것저것. 대부분이 엄마 직장에서 남은 음식 가져온 것이다. 자취생은 이렇게 다양하게 못 먹으니까 좋았다.

    점심은 일식인 듯 중식인 듯 베트남식인 듯 어쨌든 아시안 음식점에서 투고해서 먹었는데 사진을 찍는 것을 까먹었다. 맛은 그냥 그랬다. 본가는 시골에 있어서 아시안 음식점이 그렇게 많지 않다.

    저녁은 엘에이 갈비. 나는 원래 반찬에는 손도 안 대던 사람이었는데 오늘은 김치나 나물까지 맛있게 먹었다. 역시 사람 입맛은 변하고 오랫동안 안 먹으면 먹고 싶어지나 보다.


    비행기 타고 집에 오고 또 이것저것 정신없는 일이 있어서 세끼 기록을 올리는 게 좀 늦어졌다. 확실히 부모님 댁에 가니까 내가 혼자 먹을 때보다 식단이 다양하고 화려해졌다. 오랜만에 집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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