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에게 고마워할 내일의 나에게
복리의 마법이란 말을 들어 본 적 있는가? 영어로는 Compound Interest라고 부르는 이 컨셉은 지속적인 투자와 재투자 (투자로 번 돈을 다시 투자하는 것)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내가 산 주식에서 배당금이 나오고, 그 배당금을 다시 주식에 투자해 점점 돈을 불리는 식이다. 이는 밑의 공식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 공식에서 A (부)를 증가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n(재투자 횟수)과 t(시간)이다. 재투자의 횟수 또한 투자한 시간과 비례함으로, 복리의 마법에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초년생인 우리는 무척이나 유리하다. 복리의 마법은 나이가 어릴수록 편애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50살인 김사라와 20살의 김샐리를 비교해보자. 둘 모두 65세까지 $0로 저축을 시작해 매달 $500씩 연 6% 주식 수익을 내며 투자를 한다고 하자. 밑의 그래프는 그들이 65세 은퇴 시에 보유할 것이라 예상되는 금액을 나타낸다.
김사라는 $146,391으로 은퇴한다. 그는 15년 동안 $90,000의 원금을 투자한다. 나머지 $56,391 은 복리가 부린 마법의 결과다.
김샐리는 $1,386,652로 은퇴한다. 그는 45년 동안 $270,000의 원금을 투자한다. 나머지 $1,116,652는 역시나 복리의 마법의 결과다. 하지만 은퇴 시기의 원금의 4배 이상 되는 금액이 이자로만 이뤄졌다면, 이건 복리의 마법이 아니라 기적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물론 김샐리는 45년을, 김사라는 15년 만을 투자했다. 하지만 김샐리가 김사라와 동일하게 첫 15년만 투자를 하고 나머지 30년 동안 전혀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840,795를 가지고 은퇴할 수 있다. 투자한 원금은 김사라와 같더라도 마켓(주식시장)에 넣어둔 30년간 무려 6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와 같이 복리의 기적을 누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찍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돈이 돈을 버는 복리의 비밀이다.
나도 여느 초등학생과 같이 건물주를 꿈꿨다. 일 하지 않고 월세를 받으며 먹고사는 게 (물론 이제는 안다 건물주도 아예 일을 안 할 순 없다는 걸..) 너무나 부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건물이던 주식이던 자본소득이 노동소득보다 커질 때 우린 비로소 경제적 자유를 찾을 수 있다. 20대 젊은 우리는 자본은 얼마 없지만 자본을 키울 충분한 시간이 있다. 그러니 작고 귀여운 월급일지라도 30년 후에 얼마나 거대해질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복리의 기적을 누릴 이 소중한 시기를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