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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샐리 Sep 25. 2021

이직에 실패했다

    한 회사와 3주간의 인터뷰 끝에 결국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세 차례의 인터뷰 후 온사이트만을 앞두고 있었는데..., 불합격에 마음이 쓰라린 건 어쩔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의 회사로 (노파심에 말하자면 FAANG은 아니다) 커리어를 쌓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나와 잘 맞는 회사라고 생각했기에 더 안타깝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코딩 테스트도 아니고 회사와의 핏을 보는 (한국의 인적성 비슷한?) 단계에서 떨어진 것이다ㅠㅠ. 내가 실력이 없지 입 터는 건 무엇보다 자신 있었는데,, 그동안 너무 오만했던 것 같다.


    오늘 이직에 실패했다고 평생 이직 못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잘 다니고 있는 회사도 있고 큰 문제가 아닌 건 안다. 하지만 실망감을 곱씹을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 


    올해 7월부터 이직 준비를 시작해서 거의 3개월째인데, 자잘한 준비는 당연히 했으나 최선은 아니었다. 멀쩡히 잘 다니고 있는 회사가 있어서 모티베이션이 떨어지더라. 간절함이 부족하니 당연한 결과다. 이번 실패를 계기로 조금 더 착실하게 준비를 해서 더 좋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절대 놓치지 말아야지. 


    어쩌면 창피해야 할 일일지도 모르는 일을 공유하는 이유는 이렇게 이직에 실패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함이다...ㅎ..... 브런치, 네이버 블로그, 그리고 유튜브를 보면 똑똑하고 성공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실패했을 때 좌절감이 배가 되는데 나 같은 사람도 있고, 오늘은 실패했어도 내일도 그러진 않을 거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뭐 이직 못한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되면 좋고 안되면 마는 거지 뭐. 노력은 하겠지만 정 안되면 그냥 그런대로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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