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m Talk43 두 얼굴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by Sally Yang

A의 집은 능력있는 남편과 공부 잘하는 아이들, 믿음 좋은 가정, 모든 것이 완벽해보여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해보이지 않았지만 실은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었다.

B는 성격이 좋고 사교성도 많아서 다양한 친구들이 있다. 가끔 와인을 즐기기도 하고, 동성애 친구들과도 허물 없이 지낸다. 교회를 다니는 주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사실 그가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십계명 앞에 얼마나 신실한지 대화를 하다 보면 알 수 있다.

C는 매일 새벽기도에 가고, 점심 시간마다 성경책을 읽어서 누가 보아도 기독교인 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인색하고, 무언가를 나누는 적을 본 기억이 없다.

D는 비즈니스맨으로 호탕한 성격이지만 순모임도 자주 빠지고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순식구 중 한 명이 갑자기 직장에서 해고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연락해서 큰 가방을 건네주었다. 거기에는 적지 않은 돈이 현찰로 들어 있었다. 말로만 기도할께 하는 말은 실직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잘 알면서 또 잘 속는다. 흠이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우리는 용서를 구한다. 우리가 과연 누군가를, 또는 어떤 것을 판단하고 정죄할만큼 순결한가.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 가운데에서 나는 나 자신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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