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m Talk60 뉴욕의 여름

현실과 꿈 사이

by Sally Yang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한창 여름이 시작하는 것 같더니 곧 가을이 오려나보다. 한국은 보통 여름에 휴가를 많이 가지만, 미국은 본인이 가고 싶을 때 가는데 나는 여름에 휴가를 간 적이 거의 없다.

주로 봄과 가을에 여행을 많이 다녔고, 1년에 한 번 다른 나라로 떠났다. 나는 새로운 곳과 낯선 환경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음식과 문화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은 돌아올 집이 있기 때문에 즐거운 것이라고 하지만, 떠난다는 것 자체가 왠지 설레임을 준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은 전 세계를 다니며 현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일상과 삶의 이야기를 쓰는 것인데 코로나가 끝나지 않고는 어떤 것도 계획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오늘은 퇴근 후 동네 공원에 나와서 가는 여름을 즐기며 지겹도록 긴 뉴욕의 겨울이 곧 올거라는 현실로부터 잠시 도망가본다.

현실은 온도 조절 안되는 에어컨 바람에 얼어붙은 사무실처럼 차갑지만, 꿈은 오븐에서 막 구워낸 촉촉한 쿠키처럼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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