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m Talk66 만남

piatto

by Sally Yang

미국에 살지만 친정이 있거나 가까운 친구 없이 이방인으로 사는 이민자들은 부부싸움을 하거나 이유 없이 집에 가고 싶지 않을 때 속 터넣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

지인들 중 남편과 다투었는데 갈 곳이 없어서 현관 앞이나 주차장에 앉아 있거나 차를 타고 하염없이 돌다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는 오랜 전통처럼 내려오는 스토리 중 하나이다.

미국에 산지 12년 차가 되었지만 여전히 친구가 없는 나도 예외는 아니다. 사실 속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허물 없는 친구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 혹은 어려운 시기에 만난 사람들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많은 것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나이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 나의 진실한 마음이 상대에게도 같은 방향으로 전달될지 미지수일 때가 많다.

정말 오랜만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저녁을 먹었다. 멈칫거리지 않고 서로의 삶을 스스럼 없이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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