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m Talk68 아직은 여름

Labor Day weekend

by Sally Yang

오랜만에 밖에서 점심을 먹었다. 회사 근처에 직접 로스팅하는 커피 전문점이 있어서 야외 테이블에서 앉아 마지막 여름을 즐겼다.

햇빛이 제법 강하고 살짝 더웠지만 아이스커피 마시는 사람들 옆에서 꿋꿋하게 핫커피를 마셨다 (커피는 무조건 hot black이지!)

스무살 중반까지 혼자 밥먹으러 식당에 가지 못했던 나는 결심을 한다. 홀로서지 않으면 앞으로 모든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그 이후에 일부러 식당, 극장, 쇼핑, 여행을 혼자 다니며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는 혼자 다니는 게 더 편할만큼 너무 익숙해졌지만 아직 혼자 고기 굽는 식당에는 가보지 않았다. 거기까지 가봐야 진정한 혼밥이 인정될텐데... ㅎㅎ

날씨가 좋으니 일하기 싫고, 미국은 다음주 월요일이 공휴일이라서 오늘 사무실에 나오지 않은 사람도 많다. 뒤숭생숭한 마음을 부여잡고 일하는데, 4시쯤 페라리걸은 먼저 퇴근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일하는 변호사들에게 미안하니까 슬쩍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햇살이 밝다. 아직은 여름이다.

Enjoy your Labor Day week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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