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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m Talk81 온라인 공연

New York Classical Players

by Sally Yang

지난주 토요일 NYCP 11th 시즌 오프닝 연주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사람들이 얼마나 들어올지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많이 와서 일단 한숨 돌렸다.

짧은 시간 안에 강도 깊은 리허설을 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편집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추후에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도 있지만 실제 연주회처럼 8시에 들어오도록 홍보해서 현장감을 유지하려고 했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뉴욕의 모든 단체가 연주회를 취소한 상태에서 가만히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 남편의 생각이었다.

가려진 검은 마스크 속에서도 연주자들의 긴장감이 잘 전달되었고 온라인 진행도 큰 무리 없이 지나갔다. 애초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노력한 과정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 때도 많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무조건 버티기라기 보다는 지금의 상황에 맞추어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모색하다보면 언젠가 이 시기도 끝나 있지 않을까.

연주회를 보고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는 피드백을 해준 사람들이 많았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관객 앞에서 연주하게 되는 날, 그때는 이 긴 싸움에서 이긴 것에 대해 눈물흘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나의 조기 은퇴 꿈이 점점 멀어지는 듯 하지만 인생은 반전의 연속, 우리는 대기만성형이라고 믿고 오늘도 주어진 하루를 살아낸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d_YJBJmu1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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