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Classical Players
지난주 토요일 NYCP 11th 시즌 오프닝 연주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사람들이 얼마나 들어올지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많이 와서 일단 한숨 돌렸다.
짧은 시간 안에 강도 깊은 리허설을 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편집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추후에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도 있지만 실제 연주회처럼 8시에 들어오도록 홍보해서 현장감을 유지하려고 했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뉴욕의 모든 단체가 연주회를 취소한 상태에서 가만히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 남편의 생각이었다.
가려진 검은 마스크 속에서도 연주자들의 긴장감이 잘 전달되었고 온라인 진행도 큰 무리 없이 지나갔다. 애초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노력한 과정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 때도 많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무조건 버티기라기 보다는 지금의 상황에 맞추어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모색하다보면 언젠가 이 시기도 끝나 있지 않을까.
연주회를 보고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는 피드백을 해준 사람들이 많았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관객 앞에서 연주하게 되는 날, 그때는 이 긴 싸움에서 이긴 것에 대해 눈물흘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나의 조기 은퇴 꿈이 점점 멀어지는 듯 하지만 인생은 반전의 연속, 우리는 대기만성형이라고 믿고 오늘도 주어진 하루를 살아낸다.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d_YJBJmu13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