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나기
한 번도 실패해본 적이 없고, 넘어져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 똑똑하던 능력이 있던 승승장구하며 큰 어려움 없이 살아왔다고 하자. 넘어졌어도 도움을 줄 사람이 늘 옆에 있었고, 철저하게 무너져본 적이 없었다면 어떨까?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본다. 어렵게 자라서 매순간이 고비의 연속이었으며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해서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만 했다. 삶은 늘 거짓말처럼 자신을 속여왔기에 가면을 쓴 것처럼 진실된 모습을 마주하지 못했다면 어떨까?
전자의 경우는 넘어지고 나면 일어나는 방법을 알지 못해 허우적거릴 것이고, 실패 없는 인생에 대해 자만해질 수 있다. 후자는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늘 넘어지는 자신의 인생이 원망스러워 자존감이 낮을 수 있다.
적절한 넘어짐과 실패는 배움을 주고 고통의 과정은 성숙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주저 앉아 있는 시간이 길었다면 타인에 대한 배려나 위로는 사치일 수 있다. 자신이 살아남는데에만 급급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을 갖기 어렵다.
극단적인 상황을 예로 들었지만, 어느 쪽도 과하게 치우치지 않는 발란스를 갖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은 사랑을 나누는 법을 안다. 넘어져본 사람이 일어나는 법을 알고, 도움을 받아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넘어지는 것을 겁내지 말자. 상처는 힘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