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Tram talk94 신박한 정리

비우는 연습

by Sally Yang

요즘 한국 방송중 집을 찾아주거나 인테리어를 바꿔주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다. 지저분한 집을 찾아 정리해주는 ‘신박한 정리’에는 연애인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숨은 공신은 정리전문가, 공간 크리에이터로 불리는 썬더 이지영 대표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지만 정리정돈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입이 똭 벌어질 정도이다. 이 대표가 말하는 정리의 시작은 비우는 것, 새로운 가구를 사기보다 제 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핵심 포인트이다.

일단 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버리고 비우는 것이 첫 단추이다. 소유할 것, 나눌 것, 버릴 것으로 분류하고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입지 않은 옷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비우기를 마쳤다면 가구와 가전을 재배치하여 공간을 재구성하고 물건을 종류대로 분류, 정리하면 된다.

맨해튼으로 이사 온 후에는 공간이 전에 살던 집에 반도 되지 않아 재배치나 정리정돈을 잘하기 어려울 정도로 좁아졌다. 특히 주방은 두 사람이 겨우 서 있을 정도이고 수납공간은 턱 없이 부족하다.

그래도 신박한 정리를 보자마자 갑자기 feel 받아서 부엌 싱크를 정리했다. Before 사진을 찍는 걸 깜빡했는데 각종 비타민, 간식, 컵홀드와 쓰지 않는 양념통, 쟁반 등이 빼곡하게 있었다.

정리 후 깨끗해진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내 마음도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