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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m talk102 코로나 이후 사무실

로펌 이야기

by Sally Yang

코로나 이전, 변호사들은 오전에는 법원에 가고 오후에 사무실에 오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법원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모든 변호사들이 사무실에서 일을 한다.

내가 있는 오피스에는 우리팀(사고상해) 변호사 3명, 가정법 변호사 1명, 그리고 나, 5명이 있다. 다른 한 명의 Paralegal 은 자진해서 다른 층으로 옮겼다. 변호사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 하루종일 있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각각의 변호사마다 성격과 일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그들의 needs를 채워주는 역할을 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고객, 병원, 보험회사, 3명의 사무장들의 전화. 그야말로 전화통에 불이 난다. 중간중간 키친을 정리하고 (이건 나 스스로 더러움을 참을 수 없어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는 것도 내 몫이다.

다행히 변호사들과 호흡을 잘 맞춰나가고 있다. 적어도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거나 욕을 하지는 않는다. ㅎㅎ 때로는 나 자신이나 배우자, 가족도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은데 다른 사람, 특히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더 어렵다. 모든 일의 기준점이 내가 되기 때문에 이미 그 지점에서부터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나는 무작정 화를 내는 사람과 통화할 때 (이런 사람들은 그냥 매일 화가 나있다) 같이 화를 내지 않는 것 - 일과 감정의 분리- 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이 일을 통해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은 인내심이다. 나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인데, 오늘 어떤 고객에게 항상 친절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내년 초에 우리 팀이 다른 공간으로 이사가는데 새로운 오피스에는 창문과 꽃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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