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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m talk109 A long weekend

World Trade Center Mall

by Sally Yang

Thanksgiving day에는 혼자있는 지인 2명을 초대해서 작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점심, 저녁을 먹었다. 맨해튼으로 이사올 때는 당분간 우리 집에 누군가를 초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복닥복닥 둘러앉아 함께 식사할 수 있다니 감사한 일이다.

금요일은 약속이 취소되어 방콕, 토요일은 흐리고 비가 와서 또 방콕. 그리고 일요일은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오랜만에 World Trade Center에 갔다. 관광객이 없는 mall은 한적하고 햇살도 따뜻해서 걷기에 좋은 날이었다.

돌아오는 길은 Ferry를 탔는데 나는 모이를 안고, 남편은 영상을 찍는다고 가방을 잠시 내려 놓았는데 배에 두고 내렸다. 다행히 Cell Phone, 지갑은 가방 안에 없었지만 작년에 한국에서 맞춘 안경과 물통, 열쇠를 잃어버렸다.

Lost and found에 연락을 했지만 그런 물건은 없다고 오늘 연락을 받았다. 속상하지만 어쩌겠는가. 내 품을 떠난 것은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상책. 사람이든 물건이든 내 곁을 떠난 것들에 대해 연연해하지 말자.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야지.

긴 연휴 끝에 비오는 월요일 퇴근길, 쉬어도 쉬어도 피곤한 건 나만의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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