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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m talk111 첼시마켓

NYC Chelsea Market

by Sally Yang

오랜만에 첼시마켓을 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인데 마지막으로 언제 왔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뉴욕에 왔을 때 처음 방문한 이후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되었다.

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이곳은 빈티지와 모던함이 잘 어우러져 있고 무엇보다 볼거리가 많다. 작은 소품이나 핸드 메이드 제품, 아기자기한 것들을 좋아한다면 가볼만한 장소이다.

코로나로 몇몇 상점과 식당은 문을 닫았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은 여전히 이곳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었다. 아쉽게도 항상 마시던 커피숍은 문을 닫았지만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서점은 건재했다.

이사할 때 500권의 책을 잘라서 스캔한 후 컴퓨터에 넣었다. 주로 전자책으로 읽고 종이책은 거의 보지 못해서인지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으로 종이 냄새를 맡으며 서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강아지 모양의 스낵 담는 그릇을 사고 싶었으나 남편에게 거부당하고 대신 내가 요즘 꽂혀있는 이탈리안 Vinegar를 구입했다. 처음 먹어보는 Rose Vinegar는 발사믹 소스와 잘 어울려 신선한 샐러드와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하이라인 파크도 가려고 했는데 미리 예약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는 안내문을 보고 돌아서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맨해튼을 떠났지만 우리는 이 도시에 남았고, 나는 여전히 이곳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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