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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m talk113 씁쓸한 연말

아이러니한 세상에 대한 응답

by Sally Yang

거리에는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이 있지만 늘 북적이는 사람들이 없어서인지 왠지 쓸쓸하다. 뉴욕시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다시 indoor 식당 문을 닫는다고 공지했다.

더불어 회사에서 올해는 보너스와 연봉협상이 없다는 공지도 받았다. 예상했던바이지만 그래도 씁쓸하다. 직장인들은 연말에 보너스 받는 것이 그나마 큰 기쁨이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모두 힘든 시간을 지나가고 있다. 로펌은 단 한명도 해고하지 않았고, 팬더믹이지만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직원 모두 출근했다.

미국은 내년 상반기 혹은 후반기쯤 대부분 사람들에게 백신이 전해진다고 전망하는데, 그것도 현재로써는 알 수 없는 미래이다.

아무 것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 그래서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무의미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쁨과 슬픔, 희망과 좌절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우리의 몫이다.

어차피 알 수 없는 미래라면, 나는 기쁨과 희망의 줄에 선다. 씁쓸하지만 기쁘게, 실망스럽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아이러니한 세상에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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