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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m talk115 실수 그리고

가끔은 좋은 일

by Sally Yang

지난 주에 실수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딱히 내 잘못은 아니지만 담당 paralegal 이니까 케이스에 대한 책임이 따라 오는 것은 당연한 일. Appeal letter를 보내고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경험상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오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Appeal이 통과되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한 번 더 client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Task가 100개를 향해가고 있었는데 뭔가 꽉 막혔던 것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일이 많아지다보니 time issue가 있는 것부터 먼저 처리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일들은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task는 줄지 않는다. 다음 날 출근하면 새로운 task가 업데이트 되기 때문이다.

중간에 일을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른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한다. 오늘 다 못해도, task가 밀려도 괜찮다고...

일 잘하고 친절한 어느 Doctor’s office 직원이 그만두었다가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나는 그 직원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단번에 알아보았다.

반갑게 인사하며 그동안 전화보다는 이메일로 연락했는데, 이제 자주 전화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내일 폭설이 온다는데 우리 로펌은 문을 닫지 않는다는 공지를 받았다. 야호~~ 눈 구경은 실컷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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