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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m talk116 완벽한 서비스

강아지 겨울 패딩

by Sally Yang

모이가 점점 살이쪄서 입던 겨울 점퍼가 작아졌다. 쫄쫄이처럼 딱 붙는 옷을 입힐 때마다 나가기 싫어하는 것 같아서 예쁜 패딩이 없을까 리서치 하다가 처음보는 브랜드를 찾았다.

미국스럽지 않게 디자인도 예쁘고 따뜻해보여서 모이 사이즈를 꼼꼼히 다시 재고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지난번 중국 사이트와는 다르게 이틀 만에 물건을 배송하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언제 오는지 바로바로 업데이트 해주었다. 주문후 4일 만에 제품을 받았는데, 디자인과 품질은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역시 미국옷이라 그런지 사이즈가 너무 컸다.

사이즈만 교환하고 싶다고 바로 이메일 보냈는데 거의 실시간으로 채팅하듯이 답장을 받았다. 옷의 상태를 사진 찍어서 보내주면 바로 확인하고 교환해주겠다고...

당연히 제품을 리턴하려고 했는데, $10만 더 내면 원하는 사이즈로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원래 받은 것은 도네이션해도 된다고...

결재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안된다고 하니까 그것도 역시 바로 답변을 받았고, 결재하자마자 바로 물건을 배송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받은 이메일에는 구매해줘서 감사하다는 내용과 함께 고객만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내용이었다.

지난번에 한 달이 넘도록 물건이 오지 않고, 아무리 연락을 해도 답이 없던 것과는 너무나 차원이 다른 서비스였다. 미국에 살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cell phone을 비롯해 무언가 서비스 받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다.

우리집 화장실 천정에 물이 새서 벽이 젖어가는데 아무 이상 없다는 이유로 4번째 연락을 해도 오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미국에 온 후로 거의 처음 받아보는 엄청난 속도의 서비스와 전문성에 완전 감탄! 아무래도 이 브랜드를 사랑하게 될 것 같다.

모이야, 이제 넉넉한 겨울옷 입고 따뜻하게 겨울나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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