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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talk119 믿음

기도의 시작

by Sally Yang

언제부터인지 하나님은 내 기도에 응답을 주시기보다는 보류 혹은 무응답, 들어주지 않은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실망했다기 보다는, 하나님이 나의 모든 기도를 다 들어주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경험이 많아지다보니 구하는 기도조차 하지 않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예수님은 이미 내 인생에 찾아와주셨고, 생명을 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상처가 있었나보다.

열심히 구했는데 들어주지 않은 것은 내가 구한 것이 그분의 뜻에 합당하지 않았거나, 중간에 내가 구하기를 포기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기도는 들어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선을 긋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들어주실 것이라는 확신으로부터 시작하고 또 그렇게 마무리 되어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세상이 보기에는 더디고 미련해보일지라도, 나의 상식과 경험을 뛰어넘는 그분을 제한하지 않고 그 어떤 언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사랑을 가지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발 앞에 다시 한 번 엎드린다.

그리고 형편 없는 나의 생각과 부족한 믿음,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용서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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