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ry Christmas
24일이지만 출근했다. 출근 길 버스에는 운전사와 나만 타고 있었다. 매일 같은 버스를 타기 때문에 아침마다 마스크 얼굴 뒤로 눈인사를 건넨다. 오늘은 내릴 때 서로에게 Happy Holiday를 외쳤다.
회사에서 매년하던 시크릿 산타도, 연말 파티도 없다. 하지만 오늘 출근한 한 변호사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았고, 3시에 퇴근하라는 공지도 받았다. 역시 기대하지 않은 것을 받았을 때 감동은 두 배가 되는 것 같다.
눈이 내리면 좋은 것 같은 크리스마스 이브지만 청승맞게 비가 내린다. 그래도 일찍 집으로 가는 발걸음은 가볍다.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연휴 내내 책을 읽거나 새로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할 것 같다.
조용히, 그러나 따뜻한 인사를 건넨다.
Ma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