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선물이 주는 기쁨
도무지 실감나지 않는 올해 크리스마스~~
직장인들에게 가장 힘든 월요일, 오피스에 도착했는데 책상 위에 선물이 놓여있었다.
지난 4월 우리 팀에 새로 조인한 변호사가 고맙다는 말과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기분 좋게 월요일을 출발했지만 여전히 폭포수처럼 감당할 수 없는 일에 떠밀려 둥둥 헤매다가 퇴근했다.
매년 줄어드는 크리스마스 카드, 올해는 얼굴을 보면서 인사를 나눌 수 없어서인지 더 조용하게 지나가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특별한 이벤트도 없는 우리 집은 여느 평범한 날과 다르지 않다.
나는 눈물이 많거나 감성적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때로는 반짝이는 조명이나 크리스마스트리, 캐롤송을 들으면서 감성에 젖어보고 싶을 때도 있다.
지금은 집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왜 필요한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남편과 함께 아무 계획도 없는 평범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겠지만, 언젠가 우리 집에도 블링블링한 조명으로 뒤덮인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된 날이 오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