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m Talk 132 장애물 넘기

힘든 하루

by Sally Yang

아침부터 새로 들어온 직원에게 물벼락을 맞고 나서 정신이 혼미해졌다. 변호사가 필요하다고 한 일을 전달한 것 뿐인데 왜 자기가 해야 하냐며 못한다고 했다. 너무 황당해서 아무 말도 못했다.

지난 번 반말 사건 이후로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알았지만 (꼭 좋아할 필요도 없다) 일은 일인데 아직도 나를 아래사람 대하듯 말한다. 전화 받을 때 간단한 hi 나 thank you 같은 인사도 하지 않는다.

정말 욱~ 해서 What’s wrong with you 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참았다. 시간이 지난 후 참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가장 견디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예의없는 사람이라는 걸 확실히 알았다.

아침에 파킹 자리를 빨리 찾아서 기분좋았는데 퇴근하려고 보니 앞쪽에 꽝꽝 얼어붙은 눈 때문에 차를 뺄 수가 없었다. 삽으로 눈도 치워보고 30분 넘게 고군분투 했지만 실패. 결국 남편이 택시타고 차를 빼러 왔다. ㅠㅠ

어깨도 아프고 눈도 뻐근하고...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정말 피곤한 하루다. 한 고비 넘었다고 생각할 때마다 또 다른 장애물이 나타나고, 해결하면 또 나타나고... 끝이 없는 경주를 하고 있는데 나는 여기 저기 고장난 몸을 이끌고 뒤뚱뒤뚱 거리며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밤은 조금만 덜 깨고 깊은 잠을 잘 수 있으면 좋겠다.

ps 답답해서 여기에 하소연하는 중이니 혹시 읽고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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