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ch Talk 17 센트럴 파크

맨해튼의 토요일

by Sally Yang

토요일에는 오랜만에 센트럴 파크에 갔다. 맨해튼에 갈만한 곳이 많지만 센트럴 파크는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최애 장소 중 하나이다. 몇 년 전 뉴욕에 놀러왔던 선배 역시 다녔던 수많은 장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으로 센트럴 파크를 꼽았다.

책을 읽고 운동을 하거나 여유를 부리며 누워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다양한 강아지를 보는 재미, 무엇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완벽한 날씨 덕분에 벤치에 앉아 멍때리기 좋은 날이었다.


언제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다보니 가까운 장소는 더 자주 가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지인 중에는 뉴욕에 3년을 살았지만 떠나기 직전까지 가본 곳이 별로 없어서 이사를 몇 주 앞두고 관광객 모드로 투어를 했다고 한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주어진 환경을 누리며 열심히 보고, 다니고, 쓰고 생각해야지. 비록 머리는 굳었고, 가슴은 뛰지 않지만 요즘 다시 책을 읽으며 살기위해 꿈틀거리고 있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잠을 못자서 퀭한 얼굴과 다크서클이 내려 앉은 눈, 늘어가는 흰 머리 뿐이지만

내면의 나는 아직 살아있다고…

거울 속에는 없는 나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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