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행복해진다. 그런 사람들이 항상 주변에 있는 것은 아니라서 (한국을 떠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살다보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 사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만에 만나니 몇 년 동안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많은 말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지난 주말 이틀 일정으로 메릴랜드에 다녀왔다. DK의 (As much as we can) 스타일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일정을 소화했다. 차가 너무 막혀서 고생했지만 늘 빡빡한 일정은 해냈다는 보람을 가져다 준다.
아무리 가르쳐주어도 똑같은 것을 계속 틀리는 직원, 상대방의 시간은 아랑곳하지 않고 질문하는 새 직원(출근하자마자 문 열고 들어올 때나 점심 시간 시작하려는 타이밍), 휴가 가기 전날 휴가 간다고 말하는 배려 없는 팀원 , 일하는 자리 뒤로 와서 쳐다보다가 흰머리가 은근히 많다고 말하고 가는 직원 등… 이 피곤한 사람들을 매일 대하다 보면 더 자주, 좋은 사람들이 생각난다.
살면서 단 한 명이라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풍성해질 수 있다. 아무런 편견 없이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무슨 이야기를 해도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주어야 할텐데…. 지금은 그저 매일 부딪히는 위의 직원들에게 최대한 썽내지 말고 나이스 하자 그게 현실적인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