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단상 22
1. 한 고객이 회사 대표 번호로 전화해서 메시지를 남겼다. 리셉션리스트가 확인하고 나에게 전달했는데 Last name과 연락처 밖에 남기지 않았다고 했다. 바로 전화를 했는데 고객이 자신의 이름도 밝히지 않으면서 어제 메시지 남겼는데 24시간 만에 전화를 준 것이냐며 기분 나빠했다. 팀으로 전화가 온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린 거라고 설명했지만 들으려 하지 않았다. 어떻게 도와드리면 되겠냐고 했더니 이미 다른 사람과 통화했다면서 전화를 끊어 버렸다.
2. 퇴근 길에 보통은 버스를 5분 정도만 기다리면 되는 터미널 현관까지 줄이 서 있었다. 터미널과 펜스테이션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거 같았다. 거의 30분을 기다려서 버스 앞까지 왔는데 중간에 있는 다른 문으로 들어온 사람 2명이 새치기를 하고 먼저 버스에 탔다. 앞에 있는 아저씨가 스페니쉬로 뭐라고 말을 하긴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3. 일주일에 3번 운동을 가는데 월요일마다 남편이 차를 꼭 써야 할 일이 있어서 우버를 타고 gym에 간다. 월요일은 더 피곤하고 택시까지 타고 가야하니 얼마나 가기 싫을지 상상해보라. 그런데 가지고 있던 water bottle에서 물이 세어 나와 가방과 시트가 젖었다. 어두워서 잘 안보이고 물이니까 금방 마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운전자가 cleaning fee $150를 청구했다. 운전자 상황은 이해하지만 물 조금 흘린 것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policy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운전자가 찍어놓은 사진에는 일화용 쨈 같은 것과 내가 흘린 물이 같이 있었다. 마치 내가 물이 아닌 다른 것을 흘린 것 처럼. 다시 컴플레인을 할까 하다가 관뒀다.
저녁에 남편과 고기를 먹으러 갔다. $150을 날리고 고기를 먹으러 갈 수 없다고 남편에게 말했지만 괜찮다고...
식당에 도착하니 교회 장로님 부부가 식사하고 계셨는데 나가실 때 우리 테이블을 계산하고 가셨다.
그래서 마무리는 감사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