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지하철 단상 44

by Sally Yang

연휴 동안 집에서 두 편의 한국 영화, 광해와 명량을 관람했다. 두 편 모두 흥행작이었기에 볼만했다.
땡스기빙이라 많은 사람들이 쉬고 상점이나 식당도 문을 닫는다고 하지만 콘도의 도어맨은 일을 하고, 맨하탄도 의외로 문을 연 곳이 많았다.

집에서 첼시마켓까지 운전해서 14분. 링컨터널을 이렇게 한가하게 건너다니... 씨티와 가까운 곳에 산다는 게 실감났다. 매일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던 출근 길의 도시와 거의 1-2분 간격으로 울리던 경찰차와 사이렌 소리가 한 번도 울리지 않은 어제의 도시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첼시마켓은 문을 열었다. 관광객이 많은 곳이고, 땡스기빙 연휴를 뉴욕으로 온 사람들도 있을테니까... 남편과 함께 점심 후에 마켓을 구경하고 한가한 도시의 여유를 즐기며 땡스기빙데이를 보냈다.

이런 날에도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었다. 다음 날 출근해야 한다고 투덜거렸는데 하루라도 쉴 수 있어서 감사했고, 또 일할 곳이 있어서 감사했다. 조용하게 감사의 의미를 배운 땡스기빙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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