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코로나 이야기는 쓰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모든 대화의 이슈가 이곳에 있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막막함이, 어디서인가 도사리고 있는 위험에 대한 공포가 많은 사람들을 두렵게 하고 있다.
폭설이 쏟아져도 Closed 하지 않았던 우리 로펌에서도지난 일요일 밤, 매니저로부터 이메일이 왔다. 원하는 사람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고.
집에 회사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도 없고, 전화나 편지 등등은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없어서 나는 일단 출근했다. 법원은 월요일 오후부터 문을 닫았고,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분위기다.
확실히 길에 다니는 사람도 적어졌고, 걸려오는 전화도 많지 않았다. 여러 곳에서 매일매일 달라지는 상황 가운데 최선을 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아마존은 10만 명의 직원을 모집 중이고, 우버에서는 음식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나마 회사에 다니는 사람은 괜찮은 거다. 모든 연주회가 취소된 상황 속에서 남편은 물론 뮤지션들은 언제 다시 연주를 할 수 있을지 황망해하고 있다. 자영업자나 식당 등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뜻하지 않은 강제 휴식이 되었지만 남편도 자기계발 시간으로 활용하고 또 재충전 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끝도 없는 계단을 혼자 올라가는 것 같지만, 결국 마지막 계단을 밟는 순간이 올 것이고, 그 뒤에 함께 걷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말기를...
그리고 모두 안녕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