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m Talk6

재택근무

by Sally Yang

재택근무 첫 날, 시스템이 자꾸 끊어져 문제를 해결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첫 날 근무를 무사히 마쳤다. 이사하면서 내 책상을 비롯해 불필요한 가구들은 처분했기 때문에 책상도 없이 컴퓨터를 서랍장 위에 올려놓고 작업하다 보니 벌써 어깨 결림 증상이 나타났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으니 작은 책상이라도 구입해야 하는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집에서 일한다고 평소와 달라지는 게 싫어서 사무실에 있을 때보다 덜 쉬고 (아침 커피 생략, 화장실도 2번 감) 열심히 일했지만 능률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조금 더 노하우가 생기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지만.

미국의 확진자는 점점 늘어나고(그 중 절반이 뉴욕 ㅠㅠ), 한국행 비행기 값은 평소 3배 이상 뛰었다고 한다. 그나마도 구할 수가 없다는...

유학생들은 한국으로 돌아갈 명분과 집이 있지만, 우리의 삶의 터전은 이곳이기 때문에 여기가 우리집인 셈이다. 미국이 자만하지 말고 조금만 더 빨리 대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한 때 모든 사람이 한 번 쯤은 가보고 싶은 곳 1, 2위에 랭킹되었던 뉴욕은 이제 떠나고 싶은 곳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씁쓸하다. 실제로 인대애나에 있는 지인으로부 터 차를 렌트해서 피신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모든 것이 비에 씻겨가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오늘도 기도한다.

ps Photo: 왼쪽 사무실, 오른쪽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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