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m Talk18 어제와 오늘

세월호 6주기

by Sally Yang

한국 갔을 때 방문했던 광화문 광장의 참혹했던 날을 기억한다. 우리는 어찌할 바를 알지 못했고, 모든 일이 거짓말 같았다. 그 일 이후 한국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6년 전이다.

얼마 전 France24 방송 인터뷰에서 강경화 장관은 한국이 코로나의 높은 치명률을 어떻게 피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를 언급했다. 당시 미성숙했던 대처를 발판 삼아 정부가 해결 의지를 가지고 철저히 대비한 결과라고 답했다.

미국은 아직도 정점을 기다리며 사람들이 얼마나 죽을 수 밖에 없는지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일선에서 힘겹게 뛰는 많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조금 더 미리 준비하지 못한(정부가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다) 것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가 난리인 이 상황 가운데에서도 많은 투표율, 차분한 투표소, 그리고 무엇보다 사뭇 달라진 정치 상황에 대한 선거 결과를 쏟아냈다. BBC를 비롯한 외신에서도 한국의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 기사를 내보냈다.

우리도 몇 개월 전 재외국민 투표 신청을 해놓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뉴욕 상황이 점점 나빠져서 결국 취소되었다. 원하는 사람은 한국에 가서 투표하라고... ㅎㅎ

아쉽게 투표 기회를 놓쳤지만 외국에 살수록 애국심이 고취된다고 하는데 요즘 같은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부모님 댁은 경로자라고 동사무소에서 마스크를 직접 배달해주었다고 한다. 심지어 동생 이름이 부모님 댁에 거주지로 되어 있어서 외국에 사는데도 임산부라고 마스크를 또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외국에 사는 직계 가족에게 각각 2장씩 마스크를 보낼 수 있다고... 정말 이런 나라 없다.

실수와 아픔, 상처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징검다리다. 그저 울면서 덮어버리고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악착같이 기억하고 기억해서 모든 죽음이 헛되지 않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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